하나마이크론 자회사, 日 도쿄일렉트론으로 부터 54억원 투자 유치

      2011.07.04 10:46   수정 : 2011.07.04 10:46기사원문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의 자회사인 하나실리콘(대표 최창호)이 글로벌 장비업체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하나실리콘은 세계 2위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대표 다케나카 히로시)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실리콘은 반도체 핵심 공정인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부품인 Cathode와 Ring을 생산한다. 도쿄일렉트론의 투자규모는 총 54억원으로 14.6%의 지분을 확보해 하나마이크론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우선주나 전환사채(CB)가 아닌 보통주로 참여한다.

도쿄일렉트론은 지난 1963년에 설립된 일본 최대, 세계 2위의 반도체, LCD 장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42억6700만 달러(원화 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와 식각장비 부문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11월 200억원을 투자, 경기도 화성에 지사 및 생산라인을 설립했으며 내년 1월에는 연구개발(R&D) 센터도 가동할 예정이다.

도쿄일렉트론은 대지진 여파로 일본 현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Cathode와 Ring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 제휴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실리콘 또한 도쿄일렉트론을 통해 국내 종합 반도체업체용 장비에 들어가는 실리콘 부품의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고 전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Cathode, Ring 관련 공동 기술개발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51억원의 매출액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하나실리콘은 올해 약 400억원의 매출액과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동률 상승 및 수율 안정화로 이미 올해 1·4분기에 전년 동기(43억200만원) 대비 118% 증가한 93억9200만원의 매출액과 15억7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런 높은 성장성을 인정 받아 지난달 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도 총 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하나실리콘은 이번 도쿄일렉트론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외형성장 및 내실다지기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13년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하나마이크론으로 전체 지분의 48.6%인 3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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