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프랑스서 성폭행 기소

      2011.07.06 04:09   수정 : 2011.07.06 04:08기사원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프랑스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올해 31세의 프랑스 작가 트리스탄 바농이 스트로스칸 전 총재를 2003년 자신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바농 변호인은 AP통신에 2003년 책 집필을 위해 스트로스칸의 아파트에서 인터뷰 하던 바농을 그가 성폭행하려 했다면서 검찰에 이에 대한 수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스트로스칸의 사회당 동료들은 바농이 그를 음해하려는 음모 세력의 계획 가운데 일부라면서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스트로스칸은 뉴욕 성폭행 사건이 피해자의 진술에 대한 신뢰성 등이 문제가 되면서 기소 중지로 방향을 틀면서 그의 정계 복귀가능성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바농은 전날 스트로스칸을 고발할 뜻을 밝힌 바 있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의 정계 복귀에 관해 유권자들의 찬반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호전된 바 있다.

바농은 4일 발간된 프랑스 잡지 라익스프레스에 "스트로스칸이 구금에서 풀려난 뒤 곧바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친지들과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역겨웠다"면서 "내가 바라는 것은 그가 프랑스로 돌아와 우리 둘이 법정에 서게되는 오직 한 가지"라고 말했다.

바농은 앞서 지난 2007년 한 TV 인터뷰에서 자신이 5년전 책을 집필하기 위해 한 정치인을 인터뷰 하던 중 그의 아파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고, 뒤에 그가 스트로스칸이라고 이름을 공개한 바 있다.

바농은 7년 동안 고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어떤 여자이건 이같은 상황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라면서 "게다가 그것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을 사전에 알고있다면 그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성폭행 상황 일부를 2006년에 출간한 자신의 자전적 소설에서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바농은 그가 성폭행하기 위해 청바지와 속옷을 벗기고 팔을 잡았다면서 나가게 해달라고 그에게 말하고 저항했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을 끌어당기면서 바닥으로 굴러떨어졌고, 바닥에서 수분간 몸싸움을 벌인 끝에 신발로 걷어차고 마침내 탈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농은 차에 앉아서 너무 떨리는 바람에 운전을 할 수 없었고, 모친에게 전화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트로스칸의 강간시도 혐의가 입증되면 그는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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