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부 특권층,고려항공편에 맥도널드 햄버거 배달시켜
2011.07.21 17:58
수정 : 2011.07.21 17:58기사원문
21일 정부 당국과 중국 해관 통계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한의 대중 무역규모는 19억6000만달러(수출 8억1200만달러, 수입 11억48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배 정도 확대됐다.
이는 북한의 대중 무역의존도가 심화한 것으로, 수출은 217%, 수입은 58%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대중 수입액 11억4800만달러 가운데 쌀, 옥수수 등 식량 도입액은 4600만달러로 4%에 불과했다. 수입량은 11만9000t으로 작년 동기의 11만3000t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식량난에도 대중 농수산물 수출은 급증했다.
냉동어류(대구), 갑각류(게), 연체동물(오징어) 등의 수출액은 1650만달러로 60% 증가했다. 견과류와 깨, 감자전분 등의 수출도 1030만달러로 460% 늘어났다.
이에 비해 특권층을 위한 술, 담배 등 기호품 구매에 1000만달러가량의 외화를 쏟아부었다. 말보로, 마일드세븐 등 외제 담배 수입액은 75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17%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네시 XO·시바스리갈을 포함한 코냑·위스키, 아사히·삿포로를 비롯한 맥주, 주정(술 원료) 등 각종 주류 수입액은 2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났다.
고급 쇠고기도 55만달러어치나 수입했다. 일부 북한 특권층은 맥도널드 햄버거를 중국 베이징에서 당일 고려항공편으로 배달해 먹기도 하며, 북한 무역회사들이 중국,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해온 아르마니·구찌 등 명품의류나 헤네시 코냑, 롤렉스·오메가 시계, 소니·삼성전자 등의 TV, 전기밥솥 등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승용차 수입도 6830만달러(350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금액기준 72%, 물량 기준으로 49% 증가했다.
북한은 한편으로 현금확보를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차관이나 무상지원을 받은 밀등을 제3국에 판매하거나 농수산물 원산지를 위조해 남측으로 반출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