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자동차 수출입 물량 40% 급증

      2011.08.03 16:27   수정 : 2014.11.06 09:17기사원문

[평택=송동근기자] 경기 평택항의 화물처리량이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평택항의 올 상반기 총 화물량은 470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 지난해 화물량은 7600만t을 처리하며 전년 대비 49% 증가해 전국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가율면에서는 단연 전국 1위다. 이 같은 추세로 올해 총화물량은 1억t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평택항에서 상반기에 처리한 물동량을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입 처리의 경우 61만4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컨테이너 물량은 24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보다 16.3%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처리 실적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관세 인하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유럽산 자동차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 쌍용차 등의 수출량도 크게 증가해 평택항의 자동차 처리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자동차의 경우 전체 자동차 처리 실적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이름을 올린 차량이 모두 평택항에서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수입차가 평택항에 집중되는 이유에 대해 서정호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평택항은 서해안 항만 중 유일하게 미주, 유럽 등의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며 "최간조 시 14m의 수심을 확보하고 있어 자동차 운반 전용 대형선박인 카캐리어선이 상시 입출항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차의 주소비처인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인근에 PDI센터가 자리하고 있고 수입차가 들어와 국산 수출차를 다시 싣고 나갈 수 있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평택항 여객부두를 통한 여객이용 실적도 올 상반기까지 24만7000명이 이용해 지난해 19만6000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 26%나 상승했다. 이와 함께 카페리선을 통한 컨테이너 화물량도 4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평택항의 국제여객부두는 협소한 부두시설로 인해 이용객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2만6000t급 2선석에 카페리 선박 4척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현재 여객부두 시설이 부족해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자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추진 중"이라며 "신규 국제여객부두가 오는 2014년 완공될 예정으로 있어 시설 부족 문제는 앞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은 현재 미주, 유럽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서해안의 유일한 항만으로 서해안의 중심항으로 도약하고 있다.
아울러 미주, 유럽, 동남아, 중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 항로 15개와 중국의 룽청, 르자오, 웨이하이, 롄윈항과 제주도를 포함한 카페리선 5개 항로를 운항 중이다.

/dk6ng@fnnews.com

■사진설명=경기도 평택항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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