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칼라까지 스며든 백색가루..檢, 47명 기소

      2011.08.04 16:02   수정 : 2014.11.06 09:12기사원문

검찰이 상장사 대표, 연예기획사 대표 등 기업인 등 이른바 ‘화이트 칼라’ 계층의 마약 투약사범들을 대거 적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화이트칼라’ 계층의 마약 범죄 급증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부터 최근까지 집중단속을 벌여 부동산 관련 코스피 상장사 대표 조모씨(49) 등 16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모씨(28) 등 3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에 단속된 화이트칼라 마약범들은 기업인 외에도 유학파, 외국계 회사원, 일류 은행원, 부유층 자제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돼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5년 미국생활을 오래한 지인에게 필로폰을 공급 받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다. 조씨는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다가 자신의 아내도 꼬드겨 함께 투약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구속기소된 유명 대형 연예기획사 전 대표인 이모씨(45)는 지난 2004년 태국 방콕의 유흥주점에서 주점 종업원에게 무심코 건네받아 대마를 흡연한 것을 시작으로 마약류에 탐닉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강남 거주지에서 필로폰 2회, 코카인 1회 투약한 혐의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마약이 유학·해외관광·국제사업 등 외국생활이 증가하고 유흥문화 등이 발달함에 따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화이트칼라층까지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정적 계층만이 마약을 취급했지만 최근에는 해외 유학파 출신 화이트 칼라 등이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해져 중독상태에 빠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nchoisw@fnnews.com
최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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