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온상 인터넷 스폰카페 폐쇄
2011.08.18 17:46
수정 : 2014.11.05 13:53기사원문
검찰이 지난달 19일 성관계 대가로 매달 돈을 지급하는 이른바 '스폰서'가 돼 주겠다며 여성들을 속여 성관계를 하고 달아난 20대를 구속기소한 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110여개 스폰카페를 폐쇄 조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네이버는 57개를 강제 폐쇄 조치했고 다음은 '스폰, 대행, 후원' 등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나온 61개 카페를 블라인드 처리했다.
블라인드 처리는 카페 회원을 비롯한 포털 이용자들이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사실상 폐쇄조치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포털사이트에 스폰카페 신설을 차단하기 위해 감시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유사 유해사이트 홍보 게시물을 집중 감시하고 검찰 수사를 계기로 모두 6288건의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다음의 경우 불건전 만남을 조장하는 카페에 대한 규제안내 공지를 추가 실시하고 유사 키워드로 검색되는 광고 사이트 규제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6일 성매매를 권유한 스폰카페 개설자 이모씨(43)와 모델소개업자 김모씨(25)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네이버의 스폰만남 카페를 개설한 후 모두 81명의 여성회원에게 '월 수백만원을 대가로 남성회원들과 성매매'를 권유하고 그중 11명의 여성에게 부유한 남성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성상납을 받는 등 성매매알선을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다.
김씨는 지난 7월 다음에 '모델소개카페'에서 모델 알선을 하며 알게 된 여성 1명에게 1회 70만원 대가로 남성들과 성매매를 권유하고 성상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 조치 이전에는 포털사이트에서 '스폰' 등을 입력하면 수십개의 성매매 조장 카페가 검색됐으며 한 카페는 회원이 1만2000명을 넘었다"며 "성매매를 원한 남성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익명성을 이용했고 명품 구입이나 성형수술 등을 할 돈이 필요한 여성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져 인터넷 공간에서 성매매 알선이 횡행했다"고 말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