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이 없는 도자칸타타 Part.2_조선백자의 단정함을 추구하는 ‘이영호’ : 유산요(Yoo san Yo)
2011.08.29 14:44
수정 : 2014.11.05 12:10기사원문
서울대 미술대학 공예가를 졸업한 이영호의 그릇에는 자연과 인간의 본성 안에는 보편적 정서로서 단순성, 순박성이 내재해있다. 최소한의 형식요소만으로 완전한 기(器)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절제의 태도는 우리 몸과 마음속에 청량감을 갖게된다. 그는 “재료의 본성을 이해하고 규범으로서 우리 전통의 조형정신의 체온을 실었을 때 비로소 인간 정서를 순화시키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리라 생각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백자에 관심을 갖고 몰두하였다. 이영호의 백자는 과장이나 지나침을 철저히 배제한 채 조선백자가 가진 심미적 요소들을 완벽히 구현해낸다. 이미 백자작업으로는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이룬 그는 작품의 규모나 기술적 한계를 시험하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조선백자의 조형의식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정서를 이끌어 내,그것을 우리 생활 속에서 고스란히 부활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일 하는 작업이지만 늘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한다”는 그를 경기도 이천의 작업장 ‘유산요’에서 만났다.
한편 이천시가 ‘2011 도자클러스터 사업’일환으로 fnart 스페이스와 진행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기념 도자특별전’(이하 도자특별전) 에서 8월 30일까지 이영호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fnart 스페이스 신사동 전시장에서 앞으로 1년동안 진행될 ‘도자특별전’에서는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 24명의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fn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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