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편집숍’으로 출발… 다양한 안경정보 체험

      2011.09.05 09:12   수정 : 2011.09.05 09:11기사원문
안경원!성공노하우 … 홀릭스안경

‘셀렉트숍’, ‘멀티숍’을 칭하는 편집매장은 말 그대로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골라서 모아놓고 판매하는 매장이다. 모아만 놓은 게 아니라 정해진 컨셉에 맞게 다양한 브랜드에서 적합한 제품을 컬렉션한다. 품목도 의류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신발·가방·타이·양말·머플러·장갑·우산 등 모든 패션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다품종을 소량으로 갖춰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쇼핑 공간이다. 특히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그 스토어만의 컨셉을 바탕으로 특정 고객만을 노리고 있는 편집숍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실내가 훤히 보이는 통유리로 깔끔한 느낌을 제공하는 홀릭스 안경원의 전경.


아이웨어만을 위한 편집숍도 있다. 바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홀릭스’ 안경원이다.
fn아이포커스는 아이웨어 전문 셀렉트숍을 표방한 홀릭스 안경원을 찾았다.

일본여행 중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된 아이웨어 편집숍에 흥미를 느낀 최용호 원장은 이러한 편집숍을 국내에 소개하기로 결정한 후 2003년 9월 한국 최초의 아이웨어 편집숍으로 출발했다.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을 뜻하는 ‘holic’을 ‘안경, 매장, 사람들에게 중독되리라’는 슬로건으로 ‘Holics’로 명명되었다.

홀릭스 안경을 들어서면 안경원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토털 패션 명품브랜드의 아이웨어나 선글라스는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커틀&글로스’, ‘호프만’, ‘레스덴휴먼’, ‘슈론’ 등 아이웨어 디자이너 제품인 하우스 브랜드가 오픈되어 진열되어 있다. 마치 쇼룸과 같은 분위기로 트렁크쇼 현장이나 수주회에 온 느낌이다. 소비자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치밀한 계산에서이다.

홀릭스의 윤승현 매니져는 “기존의 폐쇄형은 안경사가 손님에게 권해주는 방식이지만 이런 오픈형은 손님이 주가 되어 안경을 선택한다는데 큰 차이가 있다”며 “손님들은 눈치 보지 않고 선택할 수 있기에 ‘부담도 적고 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매장 안에는 허리 높이보다 낮은 테이블에 안경이 진열돼 있어 옷가게 편하게 구경하고 안경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그 대상을 손으로 만져 봤을 때, 구매욕구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또 오픈된 인테리어는 소비자와의 거리를 없애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마치 친구집에 드나들 듯 부담없이 고객들이 끊임없이 방문한다.

물론 이러한 생소한 개념의 안경원이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았다. 처음보는 브랜드와 모두가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처음에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홀릭스에서는 ‘친절’과 브랜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 고객의 전체적인 이미지, 패션, 얼굴형, 성격,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한 ‘코디’ 등을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고객에게 새로운 패션안경을 제안하기 위해 꾸준한 해외전시회 참석과 인터넷, 안경 관련 잡지 등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는 윤승현 매니져.


윤 매니저는 “친구를 대하듯 진정한 마음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친절을 추구하는 안경원”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홀릭스는 안경을 팔기 위해 존재하는 안경원이라기보다 고객이 안경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안경원이 되었다.

고객이 먼저 찾아와 단골이 되고, 이러한 단골고객이 추천, 방문해 또 다른 단골을 만드는 홀릭스 안경은 어느새 트렌드새터라면 찾아가보아야 할 아지트같은 곳이 되었다.
윤승현 매니저는 “고객에게 새로운 패션안경을 제안하기 위해 꾸준한 해외전시회 참석과 인터넷 사이트, 안경 관련 잡지 등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국내 안경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새롭고 신선한 컨셉과 도전정신을 갖춘 홀릭스와 같은 안경원이 꾸준히 등장한다면 포화상태인 안경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paperstory@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문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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