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주남중 오리엔탈푸드코리아 가맹관리부 팀장

      2011.10.16 18:31   수정 : 2014.11.20 13:33기사원문
가맹점 오픈을 지원하는 요리사가 있다.

바로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호아빈'과 일본라멘 전문점 '멘무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오리엔탈푸드코리아의 가맹관리부 주남중 팀장(32)이 그 주인공이다. 메뉴 개발자로 시작해 가맹점 관리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게 된 그는 오리엔탈푸드코리아의 역사와 함께한 인물이다.

'호아빈' 오픈을 준비하면서 주 팀장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쌀국수 개발에 몰두했다.

"베트남 전통 쌀국수는 향신료 때문에 한국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매장 오픈 전 국내는 물론 베트남까지 가서 유명하다는 쌀국수는 다 먹어봤죠. 몇 주 동안 하루 세끼를 다 베트남 음식으로 해결하는 일이 다반사였어요."

브랜드 론칭에 열정을 가진 그였지만 호아빈 전 메뉴를 혼자 개발하는 것은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호아빈이 어느 정도 안정됐을 무렵 그는 돌연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지금의 박규성 대표가 삼고초려하며 제2 브랜드 '멘무샤'의 론칭 준비를 도와줄 것을 부탁했고 다시 오리엔탈푸드코리아로 백의종군하게 됐다고.

"어린 시절부터 유독 요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맛있다고 인정을 받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브랜드의 메뉴를 개발한다는 도전이 다시 저를 회사로 이끈 것 같네요."

오리엔탈푸드코리아가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는 호아빈, 멘무샤, 사천신짬뽕 등 3개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때마다 메뉴 개발을 책임진 것도 바로 그다.


그런 그가 매장관리 업무를 하게 된 것 자체가 의아하지만 "도전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하는 그의 설명에 이내 수긍이 간다.

"현재 120개 매장을 관리하고 슈퍼바이저들을 총괄하고 있어요. 점주들이 제기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이후 실적이 상승한 매장을 보는 것이 요즘의 보람이죠. 또 제가 개발한 호아빈의 매운해산물쌀국수나 멘무샤의 나가사끼 짬뽕이 하루에 몇 만개씩 판매됐다는 소식도 제게 웃음을 주죠."

그는 메뉴를 개발한 점이 매장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매장에서 점장으로 몸소 일했던 경력이 지금 업무의 자양분이 됐죠. 매장 내에서 일어나는 고충을 똑같이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점주들의 고민을 이해하기 쉬워요. 때론 조리노하우를 다시 전수해 주기도 하고요."

이국적인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선하는 업무는 어찌 보면 창업 이후 사업수완이 없는 이를 베테랑으로 만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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