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업체 ‘녹색에너지대전’서 친환경·고효율 기술 뽐내
2011.10.19 17:42
수정 : 2014.11.20 13:26기사원문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녹색에너지대전은 에너지 관련 국내 최대 행사로 19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보일러 회사 가운데 예년에 참가했던 린나이코리아, 대성셀틱은 올해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선 역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보일러 관련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경동나비엔이 올해 처음으로 내놓은 '태양열 온수공급 시스템'은 보일러 제어기술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을 이용한 복합 시스템. 차가운 물이 태양열을 모으는 집열기를 통과해 온수로 바뀌고 이 온수는 보일러를 지나면서 더욱 고온으로 데워져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보일러가 가스 등을 이용해 찬물을 데울 때보다 태양열을 보조에너지로 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이 훨씬 적다.
경동나비엔 마케팅팀 김성갑 과장은 "온수만 사용할 경우 전체 필요 열량 중 15∼20%를 태양열이 감당할 수 있다"면서 "단독주택의 경우 보일러 가격까지 포함한 총 공사비가 500만∼600만원으로 정부로부터 50%의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250만∼300만원에 설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절감되는 가스비 등까지 계산할 경우 4년 정도면 투자비를 뽑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귀뚜라미는 '지열원 히트펌프 칠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모두 가동할 수 있는 친환경 기기. 난방할 때는 실내의 한기를 흡수하는 대신 지열로 뜨거워진 물로 더운 공기를 집안에 배출하고 냉방을 이용할 때는 그 반대다.
이에 따라 냉난방 비용이 50%가량 절감되고 냉난방 전환이 쉬울 뿐 아니라 관리비용이나 관리인도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도 정부로부터 설치비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귀뚜라미는 이와 함께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폐수 열원 히트펌프 칠러'도 함께 내놓았다. 이 제품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공장이나 호텔, 목욕탕 등에서 그냥 버려질 수 있는 폐수와 폐열을 이용해 다시 온수를 만드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50∼60%의 에너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제주 서귀포의 한진그룹 공장, 전북 전주의 부공영농조합, 경북 구미 삼성전자 기숙사 등에 설치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대 규모인 50부스를 마련한 귀뚜라미는 이 외에도 자사의 대표적인 보일러 제품인 '4번 타는 보일러' '거꾸로 타는 보일러'를 포함해 터보기름 보일러 등과 에어컨 기기인 멀티 시스템에어컨, 에너지소비효율 1등 에어컨, 인버터 히트펌프 냉난방기 등 총 50여종을 전시했다.
경동나비엔도 콘덴싱보일러 및 온수기 등 고효율 난방기기를 비롯해 시스템 환기 및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제품으로 에코(Eco), 클린(Clean), 그린(Green), 스마트(Smart)라는 네 가지 주제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사진설명=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등 보일러 회사들이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1 대한민국 녹색에너지대전'에서 관련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귀뚜라미 전시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