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납치 日'요도호 사건' 범인들 41년만에 사과의 편지
2011.10.27 18:04
수정 : 2011.10.27 18:04기사원문
2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요도호사건의 범인 고니시 다카히로(67)와 와카바야시 모리아키(64)등 4명이 요도호 승객 중 한명으로 지난 4일 100세 생일을 맞은 히노하라 시게아키 성누가국제병원 이사장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냈다.
요도호 사건은 지난 1970년 3월 일본의 극좌 조직 ‘적군파’ 9명이 일으킨 것으로 일본 최초의 항공기 공중납치 사건이다. 당시 이들은 승객과 승무원 총 127명을 태운 하네다발 후쿠오카 일본항공(JAL)351편,일명 요도호를 공중 납치해 평양으로 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기장의 기지로 승객들은 급유를 핑계로 들른 후쿠오카 공항과 납치범들이 평양인 줄 착각하고 내린 김포공항에서 기장,부기장,운수성 차관을 제외하곤 모두 풀려났다. 서울에 도착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납치범들은 요도호 기장 등 3명만 데리고 평양에 도착했다. 기장 등 3명도 외교적 압박에 의해 곧 풀려났다.
편지는 지난달 방북한 고니시의 모친이 납치범 4명의 편지를 받아 지난달 25일 히노하라 이사장에게 건네졌다. 편지에는 납치 사건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준 데 대한 사과와 100세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 9명의 범인 중 3명은 숨졌고 2명은 일본,캄보디아에서 간첩활동을 하러 갔다가 붙잡힌 뒤 일본에서 생을 마감했다. 또 남은 4명은 일본이 국제 수배를 해제하면 일본으로 돌아가 재판을 받겠다며 귀국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