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대표 브랜드로 ‘外風’막자”
2011.11.04 15:35
수정 : 2011.11.04 15:35기사원문
외국계 프랜차이즈의 한국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세계시장이 무역장벽이 무너지면서 하나로 통합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경쟁력이 약한 국내 기업들로서는 설자리를 잃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2회에 걸쳐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 국내 안경시장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디자인경쟁력을 길러야 함을 강조했다.
최근 안경업계 동향을 살펴봤을 때 FTA로 인한 해외 브랜드의 국내시장 진출과 안경업계에 대한 진입 장벽 완화는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 변화의 흐름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12조에 의거하여 설립되고 있는 안경원 체제가 가지는 근본적 영세성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지각 변동을 통한 체질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규진 I&S전략컨설팅 S&S 파트너스 대표는 해외유명브랜드를 앞세운 글로벌기업들의 한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유통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강조한다. 영세업자인 안경원들이 막대한 자본력과 대형점포, 첨단 마케팅을 앞세운 글로벌기업들의 공세를 견디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는 대부분 명품이다.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명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대표하는 안경 브랜드의 탄생과 이를 통한 시장선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 안경시장의 유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뢰받는 안경 브랜드, 유통브랜드의 정착을 위해서 강력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육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안경업계 내의 산업구조 상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토종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유통력을 길러 경쟁력있는 체인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 제품 개발력을 갖추고 자본력,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미리 확보해 놓는다면 해외업체의 공세에 맞설 수 있다.
예컨데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인 SPC의 베스킨라빈스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점하고 명확한 컨셉과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구축, 통합 관리해, 그보다 몇 십 배 큰 규모와 월등한 품질력의 다국적기업 하겐다즈의 국내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실제로 하겐다즈가 시장점유율이 뒤쳐지는 시장은 한국밖에는 없다. 또한 이후에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인 나뚜루가 강력한 유통력과 자본력을 내세워 시장진입을 시도했을 때에도 강력한 브랜드파워의 힘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며 부동의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안경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작은 점들로 이뤄져 있던 업계가 몇 개의 굵은 선들의 유기적인 연결로 바뀌는 길만이 막강한 자본력과 브랜드력을 가진 해외업체로부터 국내 안경시장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며 “국내 업체가 제조한 제품을 국내 업체가 유통해주는 프랜차이즈 체계를 구축해 해외업체로부터 시장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kkeehyuk@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권기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