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철 결승골' 북한, 홈에서 일본에 1-0 승리

      2011.11.15 18:18   수정 : 2011.11.15 18:18기사원문
북한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5차전 일본과 북한의 경기서 북한은 후반 5분 터진 박남철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미 북한은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상태지만 이날 숙적 일본에 승리를 거두며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 4무 7패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조별 예선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경기에서 북한은 5만 관중에 응원을 등에 업고 리드를 잡았다.
북한은 스위스 바젤에서 박주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광룡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일본 수비진을 괴롭혔고, 전반 35분 정대세가 부상을 당해 박성철이 투입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일본은 북한의 거센 공격을 막느라 급급했고, 익숙치 않은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잔디에 적응하지 못한 채 패스 미스를 자주 범하며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혼다 게이스케와 카가와 신지의 공백을 실감했고,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라 선수들의 투지도 예전같지 않음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북한은 후반에도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5분 일본 진영 페널티박스 한 가운데서 올린 프리킥을 박광룡이 머리로 연결했고, 일본 문전으로 향한 공을 박남철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예상치 못한 실점을 허용한 일본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고, 북한은 이 틈을 노려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위기를 느낀 일본은 선수를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고, 북한은 공격수 정일관이 후반 30분 퇴장을 다하며 수적인 열세에 놓였지만 투지 넘치는 수비와 조직력으로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일본은 후반 40분 이충성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이충성은 투입된 지 2분만에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되며 결국 북한이 일본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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