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골 영구제명..방송3사 모두! "선배들도 동반출연 거부"

      2011.12.08 15:13   수정 : 2014.11.04 14:53기사원문


감자골 4인방이 은퇴선언 후 한국 연예협회에서 영구제명을 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감자골 4인방이 미국으로 돌연 향하게 된 이유와 사건 전말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국진은 “PD와 연기자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감자골 방송 그만둬!’라고 선언했다. 솔직히 신인시절에는 PD와 선배님들 눈치 보느라 말을 잘 못하는데 박수홍이 ‘형 알겠습니다. 그만두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가장 먼저 따라와 주었다.
그때 내 마음이 감동해 뭉클했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방송을 그만두게 된 것이 바로 김용만의 건강상태 악화가 큰 요인이었다고.

박수홍은 “당시에 김용만이 11개 프로그램을 해서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허리 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국진은 “김용만이 ‘몸이 아프다’고 말해 내가 그럼 관두자고 제안했고 큰 미래를 위해 미국을 가겠냐고 물었다. 모두가 동의해 감자골 4인방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윤종신이 “감자골 사태에 대해 KBS에서 영구 제명이 됐냐?”고 묻자 김국진은 “방송 3사 모두 영구제명 됐고 한국 연예협회에서도 제명을 당했다”고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용만은 “선배들이 ‘너희가 이렇게 그만두면 어떻게 하냐?’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또 선배들이 감자골과 동반출연을 거부, 선배들도 집단행동을 했다”고 심각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가기 전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고별인사를 하려고 MBC 방송국으로 갔는데 방송 3사 코미디언 선배님들과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자골 출연을 반대했다. 소동이 있고난 후 KBS에 가서 원로 코미디언 선배님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고 이해와 설득이 된 후 고별방송을 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선배님들 중에 가장 고마웠던 선배는 임하룡 선배님이다”라며 “그 당시에는 우리를 모두 성토하는 분위기였다. ‘미꾸라지 네 마리가 맑은 물을 흙탕물로 만든다’고 말씀하시며 ‘어디 선배들한테 그러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임하룡 선배님이 손을 들고 ‘얘네들이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군대 갔다 온 성인인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프로그램 측에 항변한 건데 왜 우리 동료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주지 못할망정 싹도 안자란 아이들을 영구 제명 시키냐!’고 말씀하셨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ralph0407@starnnews.com남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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