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하나만 바르면 돼
2012.01.08 18:06
수정 : 2012.01.08 18:06기사원문
화장품 업계가 하나의 제품에 2~3개 기능을 넣은 '올인원(일체형)' 제품으로 남심(男心) 잡기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지난 2008년 5000억원에서 3년 만인 지난해 9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피부 관리에 소홀한 남성 고객을 겨냥한 올인원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
천연화장품 전문 브랜드 '엘리샤코이'는 기능성 토털에센스 '트리플 액션 모이스처라이저 포 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아데노신과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백차 추출물, 보습에 탁월한 트레할로스 등의 성분이 함유돼 스킨, 로션, 에센스 3단계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샤코이 김훈 대표는 "단계별로 여러 제품을 챙겨 바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을 위해 기초 3단계를 제품 하나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SK-II'가 최초의 남성제품 'SK-II MEN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국의 그루밍족 열풍에 힘입어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사흘 만에 한 달 판매량이 품절되는 사태를 빚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옴므는 미백과 선 케어 기능을 함유한 올인원 제품 '선BB로션'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쿨 스포츠 헤어 앤 바디 워시'를 출시했다. 샴푸부터 보디 클렌저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남성 전용 투인원 제품이다.
시슬리코리아 역시 지난해 3월 애프터셰이브와 안티에이징 등 기초 피부 관리 기능을 집약한 남성용 올인원 에센스 '시슬리움'을 선보였다.
당시 시슬리움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찾은 시슬리의 니콜라 셰니에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남자들은 여자들과 달리 여러 제품을 바르는 것을 귀찮게 여긴다"며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여러 기능을 합친 올인원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