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전용 기능성 식품 뜬다

      2012.01.16 10:42   수정 : 2012.01.16 10:42기사원문

'남자의 마음(男心)을 잡아라.'

올해 식품업계 화두 가운데 하나가 남성 전용 기능 식품이다. 최근 남성들에게 업무 능력과 함께 건강 관리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자기관리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호재이다. 남성들의 쇼핑 파워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20~30대 뿐만 아니라 경제력을 갖춘 중년의 '노무족(No More Uncle·더는 아저씨가 아니다)'까지 남성이 시장의 새로운 주력 소비자로 떠올랐다.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직장인이 늘면서 남성을 위한 맞춤 먹거리에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

식품업계에서는 이러한 남성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고기능성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해태제과는 16일 30~40대 남성을 주 타깃으로 장어 성분이 들어간 캔디 '장력'을 출시했다. 대표적 스테미너 음식인 장어와 남성 건강에 좋은 홍삼, 영지버섯, 복분자, 산수유 등을 주 원료로 만든 캔디다.

장력은 이름 그대로 장어의 힘을 캔디에 담아 체력소모가 많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30~40대 남성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에너지 충전 기능성 제품이다.

장력은 주말 골프나 레저, 산행, 장시간 운전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알약처럼 하나씩 눌러 꺼내먹을 수 있도록 블리스터(알약 포장)로 포장됐다. 소비자가격은 2000원(12개입)이다.

롯데제과는 남성을 위한 껌을 개발했다. 20~30대 남성의 소비자분석을 실시한 결과 남자는 여자에 비해 껌을 씹는 시간이 길고 입 냄새 등 구강청결에 민감하다. 롯데제과는 향이 오래 지속돼 입안의 깔끔함을 유지해주는 '아이디 에버라스트'를 지난해 제품화했다. '40분간 씹어도 맛과 향이 그대로'라는 문구를 내세운 껌이다.

CJ제일제당은 음주 후에도 흐트러짐 없는 몸 관리를 생각하는 남성들을 위해 헛개나무 열매 성분을 담은 차 형태로 된 '커디션 헛개수'를 선보였다.
컨디션 헛개수는 음주 뒤 갈증을 해소해 주는 숙취해소 음료로 100% 국내산 헛개나무와 헛개의 유효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열매 부분을 사용한 것을 내세워 웰빙 음료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헛개나무 쿠퍼스'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분말이 2460mg 들어 있으며,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


해태제과 김수 마케팅부장은 "최근 건강을 위해 기능성 제품을 구입하는 남성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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