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술 건강하게 마시려면

      2012.01.22 06:00   수정 : 2012.01.21 22:23기사원문
설 명절 흩어졌던 가족, 친척, 친구들이 모처럼 모여 즐거운 대화가 오고가고 술잔도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음주가 지나치면 즐거운 명절도, 건강도 모두 잃게을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구토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등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장년층의 경우 뼈내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썩는 대퇴골두괴사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70%가 보유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술잔을 통해 전염되는 가장 흔한 균으로 위염은 물론 심한 경우에는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A형 간염의 경우도 술잔을 통해 감염 될 수 있으니 절대로 술잔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갑작스럽게 과량의 음주를 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여 심장병의 위험을 높이고, 원래 혈압이 높았던 사람의 경우 뇌출혈 등의 위험을 높인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설연휴 안전하고 건강하게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건전음주수칙을 안내했다.

▲자신의 주량에 맞게 즐기자!

- 알코올 처리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성인 남성의 경우 알코올 50g 정도로 소주는 반병(3~4잔), 양주 3잔, 맥주 2병정도이며 여성의 경우 그 절반 정도이다.

▲술 먹기 전에 식사를 먼저!

-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술이 체내에 바로 흡수되어 빨리 취하게 하고, 위벽을 상하게도 만든다.

▲첫 잔은 반드시 나누어 마시자!

- 첫 잔을 원샷하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게 되어 호흡 중추나 신경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술 한 잔에 물 두 잔!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알코올을 분해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돼 알코올이 몸 밖으로 잘 배설될 수 있으며 포만감을 주어서 음주량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폭탄주는 마시지 말자!

- 우리 몸이 가장 잘 흡수하는 알코올 도수는 12~14도,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15내외로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돼 혈액 내 알코올 도수도 급속도로 높아져 빨리 취하게 되며 각종 간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안주는 담백한 것으로 먹자!

- 보통 술 안주로 많이 먹게 되는 삽겹살과 치킨보다는 돼지고기 수육이나, 껍질을 제거한 구이 닭, 과일, 굴이나 조개구이, 미역국, 생선구이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실 때는 노래와 대화를 많이 하자!

-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따라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거나 수다를 떠는 것은 알코올 배출을 촉진시켜 술에 덜 취하게 한다.

▲술 마실 때 흡연은 금물!

-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하여 신체조직과 세포 손상의 원인이 된다.
또한 알코올은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의 각종 유해 성분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니코틴은 위산 분비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해 우리 몸이 손상되는 것을 배가시킨다.

▲숙취를 빨리 풀기 위해서는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북엇국, 조갯국, 콩나물국처럼 맑은 국물이 좋다.


- 북엇국에는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조갯국에는 타우린 성분이, 콩나물국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간장을 보호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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