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식재산센터 정창훈 센터장

      2012.01.25 16:48   수정 : 2012.01.25 16:48기사원문

【 울산=권병석 기자】 "전 세계가 특허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핵심 기술과 지식재산 없이는 기업의 미래도 없습니다. 무형의 지식재산권 창출로 강소기업을 육성,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울산지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책임지고 있는 울산지식재산센터 정창훈 센터장(43·사진)은 "지식재산권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지금과 같은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튼실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신기술 특허 같은 지식재산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센터장은 이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관련 창출.보호.활용 분야 지원 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확대·추진하기로 했다.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술혁신형 기업 육성을 위한 지식재산 아이디어 도출에서 기술개발을 통한 권리화 및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특허정보종합컨설팅사업, 기업의 브랜드 및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브랜드.디자인가치제고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한다.

 또 전통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울주군 외고산 옹기 상표 출원에 이어 올해는 북구청과 함께 강동 돌미역 브랜드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특허컨설팅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2009년부터 센터의 사업 규모가 매년 2배씩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울산시의 지식재산진흥계획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지역 내 지식재산 관련 기관 중 가장 전문화된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의 맞춤형 지식재산권 지원사업은 실제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부품 제조업에서 완성품 제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던 제이엠모터스(옛 진명21)에는 새로운 브랜드 개발과 함께 해외진출을 위한 선행기술조사 및 국내외 특허출원을 지원했고 기계부품에서 전자 분야 진출을 꾀하는 ㈜중산기업에는 맞춤형 특허기술동향 분석을 지원했다.

 그 결과 제이엠모터스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다목적 소방장비 5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어났으며 중산기업은 신규 시장 진출 첫해 50억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센터는 이 밖에 지난해 선행기술조사, 국내외 산업재산권 출원, 시뮬레이션 제작, 맞춤형PM, 초기홍보물 제작, 기술정보조사, 특허기술소견서 작성, 울산 외고산 옹기 지리적표시단체표장 출원, 브랜드 신규 및 리뉴얼개발 등 400여건에 달하는 기업 맞춤형 지원을 실시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상담 및 전문컨설팅 건수만 1035건에 이른다. 정 센터장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추가로 지원하는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끝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정 센터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신규 사업이 배로 늘어났지만 센터 구성원 전원이 관련 분야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지식재산 창출이나 보호에 머무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우수 기술이 산업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식재산 활용부분까지 사업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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