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첨단기업 판교행 러시

      2012.01.26 17:45   수정 : 2012.01.26 17:45기사원문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보기술(IT) 기업을 포함한 수도권 대형 및 중견기업 본사 또는 연구개발(R&D) 기능 판교 이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는 신분당선 전철 개통 등으로 판교신도시에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신도시 내 첨단기업의 '메카'인 테크노밸리 조성으로 기업 경영여건도 양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업계와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개발 후 현재까지 서울과 인근 분당신도시 등에서 판교신도시로 기업 본사나 R&D시설 등 주요 기능을 이전했거나 이전을 준비 중인 곳이 31개에 달한다.

 ■기업 본사 판교행 러시

 판교테크노밸리는 조성률이 평균 60%를 넘어선 상태에서 고층 오피스빌딩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일부에서는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교보리얼코 김소진 과장은 "SK케미칼과 SK텔레시스, 이노밸리, LIG넥스원, 시공테크, 다산네트웍스, 텔레필드 등 14개사가 이미 본사를 판교신도시로 이전을 마친 상태"라며 "나머지 기업들도 사옥이 거의 완공 단계로 순차적으로 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판교신도시에서 용지를 분양받아 직접 사옥을 짓고 입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조성되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집적효과를 노리고 새 빌딩에 세를 얻어 입주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서울에 본사가 있는 기업이 본사나 R&D센터 등 주요 시설을 이전했거나 이전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22곳에 달한다.

 특히 테헤란밸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에서만 SK케미칼, 엔씨소프트, 소프트포럼, 다윈텍, 피엠그로우, 시공테크, 넥슨 등 9개사가 판교로 이전했거나 이전 준비 중이다.
또 서초구에서는 제넥신과 에이텍이, 구로에서는 웹젠·엠텍비젼·퓨처시스템 등이 탈서울, 판교행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판교와 인접한 분당신도시에서도 NHN, 차그룹, 다산네트웍스, 텔레필드, 네오위즈, JC엔터테인먼트, 아름방송, 솔브레인 등 9개사가 이미 본사를 판교로 옮겼거나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접근성 양호 시너지 매력

 이처럼 판교신도시에 IT기업을 비롯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대거 몰려드는 것은 무엇보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데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서서히 모습을 갖추면서 IT, 바이오산업(BT), 문화산업(CT)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서다.


 여기에 서울 강남이나 분당신도시에 비해 임대료는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첨단 신축 건물로 기반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판교신도시 내 오피스빌딩의 월 임대료는 3.3㎡당 평균 4만5000~4만8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오래된 서울 강남권과 비슷한 수준이고 인근 분당신도시(3.3㎡당 3만8000~4만8000원)보다는 다소 높다.


 기업으로서는 서울이나 분당의 낡고 작은 빌딩에 있는 것보다 첨단 신축 빌딩에 입주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도, 직원 근무환경을 위해서도 훨씬 낫다는 것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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