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속 황 없애는 신소재 개발
2012.01.30 13:31
수정 : 2012.01.30 13:31기사원문
경유, 휘발유 등 액체 연료에서 황(黃)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학교 정성화 교수(사진) 연구팀이 저렴하면서도 기존 소재보다 흡착력이 1.2배 뛰어난 황 제거 소재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경유나 휘발유에 함유된 황 성분은 연소된 후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일반적 석유공정에서는 황화합물에 수소를 첨가해 황화수소를 제거하는 방법을 쓰지만 값비싼 수소가 필요할 뿐 아니라 고온, 고압 공정을 운전하는 비용이 높다.
제거하기 어려운 황 화합물을 효과적으로 없애려면 효과적인 촉매제나 흡착제가 필요하다.
제올라이트와 같은 다공성 물질에 구리, 은, 팔라듐 등이 적당한 산화수로 존재하는 흡착제가 필요한데 이것 역시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를 이용하면 수소로도 제거하기 힘든 고질적인 황 화합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순도 높은 연료를 제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활성 성분이 작은 구멍 속에 안정적으로 존재해 대기중에서도 특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성화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경유, 휘발유 등의 황 성분 제거는 물론 방향족화합물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분리하는 데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 27일자 속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pado@fnnews.com 허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