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털이.. 늑대인간 세 자매 “결혼이 꿈”
2012.02.09 15:04
수정 : 2012.02.09 15:04기사원문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중부 푸네시 인근 지역에 사는 사비타(23), 모니샤(18), 사비트리 상리(16)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얼굴에 수북한 털이 나는 증상을 보여왔다.
다모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하루라도 모발 억제 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털이 온 몸을 뒤덮을 정도로 자라난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한 사람당 800만원이 드는 레이저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저 하루하루 면도를 하고 모발 억제 크림을 바르며 지내는 것이 전부다.
첫째 사비타는 "빨리 수술을 받아 내 원래의 얼굴을 찾고 싶다"며 "더 이상 학교에서 놀림 받지 않고, 결혼 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결혼할 당시 남편의 얼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모증을 앓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며 "내가 남편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딸들이 지금처럼 고통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세 자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의 한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세 자매의 수술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