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CC 경영권 "인석장학회가 전횡" 소액주주 집단 반발

      2012.02.12 16:14   수정 : 2014.11.20 11:56기사원문

 경기도 여주CC(대표이사 이정주) 소액주주(주주회원)들이 대주주인 (재)인석장학회(이사장 이백수)의 전횡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8일 경기도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여주CC 소액주주협의회(가칭)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1970년대 초에 개장한 이 골프장은 1998년에 설립자인 고 서인석 회장이 타계하면서 현재까지 경영권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골프장은 회원들의 출자금으로 설립된 인석장학회가 60%, 소액주주 40%의 지분구조다. 현 인석장학회 이사진은 2005년에 이사들의 결원이 생기면서 법원으로부터 이사 선임권을 부여받은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선임한 임시이사들이 주축이다.
골프장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인사권은 인석장학회가 갖고 있다.

 소액주주협의회는 "현재의 분규는 인석장학회가 재단의 본래 목적인 장학사업보다는 골프장 경영권 장악에 치중하면서 비롯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이어 "6년 전에 서울시변호사회가 소속 변호사 5명을 임시 변호사로 선임한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번호사들이 학교 동창, 법조인 기타 친·인척을 골프장 요직에 등용하는 악순환이 거듭돼 경영권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400여 소액주주들의 대표기구로 활동하게 되는 협의회는 "골프장과는 하등의 연고도 없는 일부 변호사들이 장학재단과 골프장 경영권을 장악한 뒤 마치 자기들이 주인인 것처럼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여주CC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들은 즉시 인석장학회와 골프장 경영권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주CC는 지난해 11월에 골프장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된 데 이어 소액주주들로부터 꾸준히 퇴진 요구를 받아온 재단 이사가 이사장직에 취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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