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지역구 서울 '강남을' 한미 FTA 격전지로 후끈
2012.02.15 17:59
수정 : 2012.02.15 17:59기사원문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15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했는데 (총선에서) 서울 어디든, 강남 어디에서든 맞붙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기왕이면 한미 FTA에 관한 대표선수끼리 붙는 게 좋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 FTA는 우리 국민의 삶에 특히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에 심대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철폐해야 한다"며 "미국처럼 압도적인 힘을 가진 나라와 (FTA를 하는 것은) 사실상 경제시장 합방"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FTA는 참여정부에서 시작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미래전략에 대한 판단착오였다"며 "한미 FTA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추진했지만, 그게 옳은지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같은 날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과의 '강남을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며 결전의지를 드러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로 불리는 김 전 본부장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정 상임고문이) 한미 FTA를 대단히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고 그런 것들이 쟁점화되면 결국 유권자들의 판단이 최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균형있게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내 역할을 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출마가 농촌지역 표심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취약한 부분은 지원하고 보완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교역을 확대해 성장을 지속하는 방향이 맞다"며 "당장의 득표 계산에서 유불리가 있다고 해서 10여 년간 일관되게 추진한 정책을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본부장 영입 문제에 대해 "비례대표도 좋고 강남도 좋지만, 한미 FTA를 염두에 둔다면 박빙 지역으로 가는 게 맞다"며 "너무 압도적인 곳에 나가면 (한미 FTA) 심판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