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은퇴, 54년 음악인생 “아쉬움은 많지만 후회는 없다”
2012.02.16 09:13
수정 : 2012.02.16 09:13기사원문
‘디너쇼의 여왕’ 패티김이 54년간의 음악인생에 작별을 고했다.
1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수 패티김의 긴급 은퇴 기자회견이 방송인 임성훈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오는 2013년 데뷔 55주년이 되는 해 마지막 이별 콘서트를 끝으로 대중들과 이별하는 패티김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과거활동 영상과 히트곡들이 잔잔히 흘러나오며 아쉬운 작별을 위로했다.
이날 자신의 은퇴를 선언한 패티김은 “나 자신이 건강에 문제가 없고 노래도 여전히 잘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영원히 팬들에 기억에 남고 싶었다”고 은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어느새 70대의 나이를 훌쩍 넘긴 패티김은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건강해 보이지 않느냐?”고 재치 있게 반문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낸 패티김은 “아직도 팬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치고 있다. 내 정신적-육체적 연령은 아직 40대”라고 말했다.
실제 패티김은 여유롭고 밝은 모습과 함께 나이를 잊은 듯한 건강미 넘치는 체구를 보였으며 평소 1500m 수영과 매일 4~5km의 거리를 걷는다고 밝히고 “절대 건강 때문에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기자회견 이후 오는 6월부터 마지막 이별 콘서트에 나서는 패티김은 “사실 노래에 대한 미련은 남지만 은퇴를 번복할일은 절대 없을 거 같다”며 “이후 내 도움이 정말 필요한 무료 자선공연 같은 경우 무대에 오를 수 있겠지만 은퇴 이후 유료공연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로 5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자신의 가수생활에 대해서 “아쉬움은 많았지만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며 “나는 다시 한번 태어난다고 해도 지금의 가수 패티김이 되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한편 패티김은 지난 1958년 미 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해 1989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갖는 등 한국 대중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국대중가요의 산 증인으로 은퇴발표 이후 오는 6월2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마지막 이별 콘서트를 개최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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