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자금 유출..채권형엔 유입

      2012.02.22 17:36   수정 : 2012.02.22 17:36기사원문

 해외펀드의 자금 유출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순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자금 유출세 속에서도 최근 해외채권형펀드는 순유입세로 돌아서 주목된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 해외채권형펀드에 339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에서 553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비된다.

 가장 활발하게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으로 이 기간 28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김동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머징 국가와 유럽의 주변 국가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곳에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채권 투자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힘든 만큼 현지 통화에도 함께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선진국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평가절하됐던 이머징 통화 등이 본래 가치를 찾아가면서 펀드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H)' '프랭클린템플턴월지급글로벌증권자투자신탁[채권]' 등에도 같은 기간 각각 155억원, 151억원, 9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펀드별 수익률에서는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형](H)(C/A)'가 연초 이후 8.59%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A' 'KB이머징국공채인컴증권자투자신탁[채권]A' 등도 각각 8.26%, 8.20%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02%이며 국내채권형펀드는 0.36%에 그치고 있다.

 동양증권 김후정 펀드연구원은 "최근 이머징마켓이나 하이일드, 회사채 쪽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니즈(중위험·중수익)에 따른 맞춤형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채권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많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주식 시장이 대부분 회복되면서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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