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홍준표 등 16명 3차 공천
2012.03.07 17:41
수정 : 2012.03.07 17:41기사원문
하지만 이날 명단에는 주요 관심지였던 영남권 접전지역이 빠졌다. 공천위가 중진의원에 대한 교체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영남권 공천 결과는 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안을 올려 최종 의결한 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3차 공천자 명단에는 홍 전 대표 등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용퇴론'의 대상으로 지목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한 상황에서 원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의 공천장을 받았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전 차관은 애초 서울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영등포갑으로 옮겨 공천장을 받아 '후보자 재배치' 첫 사례가 됐다. 강원 강릉에서의 재공천이 확정된 권성동 의원도 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벨트' 중 송파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유일호 의원이 재공천에 성공했다. 송파을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35개 선거구 가운데 하나로 유 의원은 전략지역에서 살아남은 첫 현역의원으로 기록됐다. 양천갑에서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명옥 전 의원의 남편인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경기 분당갑에서는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부산의 경우 김정훈(남구갑), 이진복(동래), 박민식(북·강서갑) 등 현역 의원 3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이들 3곳은 영남권이지만 전략지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밖에 △정준길 전 대검 중수부 검사(서울 광진을) △이채익 전 울산 남구청장(울산 남구갑) △김진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강원 춘천) △염동열 전 당협위원장(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박종준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충남 공주) △김형태 전 KBS 방송국장(경북 포항남·울릉)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 등이 공천을 받았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공천을 신청한 이종찬 전 청와대 수석은 낙천했고,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충남 공주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세종시 투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공천 기준에 대해 "여론조사와 컷오프 자료를 일단 보고 그 기준을 통과하면 도덕성 검증 결과에다 세평, 지역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 공천위원이 토론을 통해 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을 포함해 친이계가 대거 공천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최소 20~30명이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명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소장은 "탈락한 사람들과 무소속 연대를 하든 제3의 정당으로 옮겨가든 신당까지도 만들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