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뽑은 3년간 ‘베스트 vs 워스트’ 수사
2012.03.11 09:00
수정 : 2012.03.09 15:25기사원문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7월 발생한 이 사건은 당시 청와대를 포함해 한·미 주요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이뤄졌으며 경찰은 공격 근원지가 중국의 북한 체신청 산하 조선체신회사 IP라는 것을 본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확인했다.
지난달 9일부터 공모 및 설문에 참여한 수사경찰관들은 우리나라 경찰의 사이버수사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 사건을 최고 사건으로 선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 다음으로 지난해 4월 발생한 '부산 교수 부인 살해사건'이 선정됐다. 내연녀와 치밀한 공모를 통해 부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이 사건은 2개월여에 걸친 끈질긴 수사 및 카카오톡 메시지 복원을 통해 진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뒤로 '초등생 인질강도 피의자 검거' '연쇄 부녀자납치 강도살인범 검거' '평택 쌍용자동차 점거농성 사태 조기해결' '520억대 스포츠토토 운영자 검거' '고속터미널 현금수송차량 날치기 피의자 검거' '신세계 등 국내 25개 유명업체, 회원정보 2000만건 유출사건' '영광 금은방 강절도단 일망타진' '국내 최대 휴대폰 메시지(MMS) 피싱사기 업체 검거'가 각각 10위권에 올랐다.
이에 비해 가장 나쁜 사건(워스트) 1위에는 2010년 발생한 '양천경찰서 피의자 가혹행위 사건'이 꼽혔다.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5명은 수개월 동안 피조사자들을 대상으로 '날개 꺾기' 등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 다음으로는 지역 유흥업계와의 유착 등으로 인한 부실수사로 자살자가 잇따라 발생한 '포항 유흥주점 여종업원 자살사건'이 차지했다.
'불법오락실 단속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사건' '분당, 상가털이 구속 피의자 집행유예 판결' '나는 억울하다. 진범은 따로 있다' '대구 여대생 납치살인 사건' '강도강간 피의자 도주사건' '인터넷 도박개장 수사미흡 사례' '대안학교 교장 횡령사건 수사 중 검찰 이송지휘로 중단' '인터넷사기 피의사건 관련, 죄 없는 의대생을 긴급체포'가 나쁜 사건 상위 10위에 들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