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문봉선의 묵란.. 4월1일까지 공아트스페이스 전관

      2012.03.19 22:14   수정 : 2012.03.19 22:14기사원문

예로부터 난(蘭)은 선비들이 그리는 그림의 단골메뉴였다. 자고로 선비의 그림은 기교보다 마음으로 그리는 것.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전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동양화가 문봉선 홍익대 교수(51)의 묵란은 새삼 그런 사실을 일깨운다.

정확히 1년 전 똑같은 공간에서 매화 그림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 100여점의 크고 작은 묵란을 내놨다.
올해 전시의 타이틀은 '문봉선의 묵란전-청향자원(淸香自遠)'. 전시장 1~4층을 가득 메운 난 그림은 '맑은 향기가 스스로 멀리 간다'는 의미를 오롯이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동양화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5~9m의 대작이 여러 점 나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작가는 "묵란은 내 그림에 있어서 첫걸음이자 전공의 방향을 잡아준 튼튼한 기초이자 버팀목이었다"면서 "묵란의 격조와 단순미, 조형성 등은 앞으로도 연구할 만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1일까지. (02)735-9938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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