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도권·지방 주택가격 변동률 하락폭 커.. 회복기미 안보여
2012.05.03 17:28
수정 : 2012.05.03 17:28기사원문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변동률이 -0.3%까지 하락하고 전국 주택가격변동률 역시 0.1%로 크게 둔화되는 등 주택경기 침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3일 국민은행이 조사한 4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격 변동률은 -0.3%로 전달(-0.1%)보다 0.2%포인트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서울 주택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송파구, 낙폭 가장 커
특히 송파구는 4월 한 달 변동률이 -0.7%를 기록해 가장 낙폭이 컸다. 강남구(-0.6%), 마포구(-0.4%), 노원구(-0.3%)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서울에서 상승한 곳은 종로구가 0.1%로 유일했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도 4월 주택가격 변동률이 -0.3%로 전달(-0.2%)보다 0.1%포인트나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이 재건축시장의 부진으로 신규 단지들도 영향을 받아 한 달 새 1.0%나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도 식사지구, 덕이지구 등 인근지역 입주물량 과다로 1.0%가 빠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활황세를 기록하던 지방 주택시장도 다소 꺾였다. 부산, 대구 등 6대 광역시는 0.3%로 전달 (0.4%)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이로 인해 4월 전국 주택가격 변동률도 0.1%로 전달(0.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변동률이 0.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아진 것이며 2011년 4월 0.8%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사실상 멈춘 셈.
■소형주택 약세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변동률은 -0.4%로 전달(-0.2%)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전국적으로는 0.1%를 기록해 지난해 말 0.6% 안팎에서 크게 둔화됐다.
연립주택도 4월 변동률이 -0.1%를 기록, 전달(0%) 보합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했고 주택 규모별로는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소형주택이 약세로 돌아선 것이 두드러졌다.
소형주택의 4월 변동률은 0.2%로 전달(0.3%)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말 월간 상승률이 0.5%이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아진 것이다.
4월 들면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부진한 것은 수요자들이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다 4·11 총선으로 수요자들의 매수 관망세가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