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젊은애가 정치물 마시더니..”

이준석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 일파만파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비판하는 패러디 만화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만화의 링크를 삭제하고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8일 이준석 비대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이사장님께 아침에 우선 전화상으로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죄송함을 표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위원은 문 고문이 자신의 사과를 받아줬지만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며 김포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이 위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은 이 위원이 사퇴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사과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태는 앞서 7일 이 위원이 문 고문을 비판하는 패러디 만화의 링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삼국지를 패러디한 해당 만화는 지난 3월부터 인터넷상에 유포된 것으로 목이 잘린 적장의 얼굴에 문 고문의 얼굴이 합성돼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사상구 배틀, 손수조 vs 문재인 시리즈'란 제목의 이 패러디 만화는 각 캐릭터들이 이 위원, 박 위원장, 손수조 전 후보의 얼굴이 합성돼있는 것으로 4·11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 선거 때의 모습을 희화화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이 위원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8일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준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수조가 문재인의 목을 따오는 만화를 올렸다고... 젊은 애가 정치물 마시더니 곱게 실성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또 "야당의 대선주자를 견제한다는 정략적 목적에서 검증 없이 공천하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의존해 표를 얻은 것이 저리도 자랑스러운 일일까?"라며 "20대에 저렇게 징그러우니, 30대만 돼도 지금 새누리 의원들의 징그러움은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이준석·진중권 트위터 캡처
[e-mail]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