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체육특기생 대학 부정입학 비리.. 前 고교 감독 3명 불구속 기소
2012.05.18 16:00
수정 : 2012.05.18 16:00기사원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고등학교 배구부 감독 재직 당시 체육특기자 선발에 관한 청탁을 받고 학부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하종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권모 전 고등학교 배구부 감독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고등학교 배구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학부모로부터 "기량이 부족한 선수를 다른 선수와 함께 대학교 체육특기자로 선발해 주겠다"며 그 대가로 모두 4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2008년 당시 고등학교 배구 감독으로 있던 권씨도 학부모로부터 체육 특기자 선발에 관한 청탁으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청탁을 한 학부모 4명에 대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검찰관계자는 "대학의 체육특기자 전형은 겉으로만 공개 선발일뿐 미리 정해진 학생을 사전 스카우트 하는 관행으로, 사전에 스카우트 되지 않는 학생은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사실상 차단돼왔다"며 "현행법에 따라 공정한 공개경쟁으로 체육특기자를 선발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90년대 스타 배구선수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고교 배구부 감독으로 재직했으며 지나 2011년 5월부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에 취임해 활동 중이다.
linoths@fnnews.com 손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