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기대효과 수혜단지 눈길
2012.05.21 16:37
수정 : 2012.05.21 16:37기사원문
오는 25일 전면 개통되는 아라뱃길이 아라뱃길과 인접한 서울 강서구 일대와 경기 김포시, 인천 서부지역 등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라뱃길 개통 기대감에 매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라뱃길 개통과 그에 따른 수혜를 묻는 문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
■매수문의 증가, 기대심리 반영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라뱃길 전면 개통으로 아라뱃길 인접 지역인 인천의 경우 오류동과 경서동, 왕길동, 검암동, 갈현동, 귤현동, 노오지동을 비롯해 김포시 고촌면과 서울 개화동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라뱃길 전면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서 아라뱃길 개통에 따른 매매 호가 상승 등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등 아라뱃길 전면 개통 기대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인천 검암동과 경서동 일대다. 아라뱃길 전면 개통이 임박해옴에 따라 이전보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일관된 전언이다. 검암동 D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아라뱃길이 임시 개통했을 때 아라뱃길 개통을 보고 매매한 사람도 있다"면서 "전면 개통을 앞두고 문의가 이전보다는 조금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암동 풍림아이원 1차 93㎡의 경우 매매호가가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이며 인근 경서동 우정에쉐르 79㎡는 매매호가가 1억65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이 가격은 6개월 전 아라뱃길 임시 개통 때와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검암동 R공인 관계자는 "아라뱃길 전면 개장으로 호가가 오르지는 않고 있지만 기대심리는 어느 정도 깔려 있다"면서 "아라뱃길이 전면 개통되고 자리를 잡으면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화동, 고촌읍 일대 '잠잠'
반면 서울 개화동이나 김포시 고촌읍 일대는 아라뱃길 전면 개통의 기대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포시 고촌읍 H공인 관계자는 "아라뱃길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매수 문의가 전혀 없다"면서 "지난해 11월 임시개통 때는 문의도 꽤 있어서 기대감이 살아났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매거래가 있어야 호가도 오르고 할 텐데 지금 가격은 6개월 전 가격과 차이가 없고 일부는 떨어진 곳도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고촌읍 오룡마을한화 105㎡의 매매호가는 2억8000만~3억2000만원, 청구아파트 102㎡는 2억6000만~2억9500만원 선으로 6개월 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아라뱃길 전면 개통이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커다란 기대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개발호재보다 현재 시장침체 분위기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매수세가 없는 시장상황에서 이런 개발 호재가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플러스리얼티 조민이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는 이런 호재가 나오면 실질적 도움 여부를 떠나서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의 반응이 있었지만 최근 시장에서 매수세가 없다 보니까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아라뱃길 전면 개통이 인근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겠지만 유람선 등이 활성화돼 유동인구가 늘어난다면 이 지역 상권 형성과 상가 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