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우영무 센터장

      2012.05.24 18:01   수정 : 2012.05.24 18:01기사원문

"사실 고객은 영업직원보다는 리서치 애널리스트가 먼저 챙겨야죠."

HMC투자증권 우영무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4일 자신의 지론을 이같이 설명했다.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아침 시계는 항상 바삐 돌아간다. 출근 후 오전 7시30분터 8시까지 법인영업부와 리서치센터 직원들은 그날의 이슈를 공유하고, 주식시장에서 주안점을 둬야 할 사항에 관해 함께 점검하고 토론한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각 섹터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나 시황에 대해 직접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세히 설명해준다. 애널리스트가 직접 작성한 리포트는 법인영업부보다는 1차적으로 본인이 정확히 포인트를 짚어줄 수 있다는 것이 우 센터장의 논리다.


우 센터장은 "무엇보다 애널리스트들은 본인이 작성한 리포트에 명확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것은 자신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회사 브랜드 가치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대형사들을 제치고 올해 1.4분기 추천 종목 수익률이 업계 최고로 우뚝 섰다. HMC투자증권의 올해 1·4분기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은 13.99%로 비교 가능한 증권사 18곳 중 가장 높았다.

또 한국능률협회 한국산업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부문 우수기업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선정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선정 아시아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2년 연속 배출했다.

그는 "기업분석팀의 상향식(bottom-up) 의사결정과 투자전략팀의 하향식(top-down) 방식을 조합했던 점이 주효했다"면서 "특정주제와 관련한 프로젝트에 대해 각 섹터별로 유기적인 협업체제를 잘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센터장이 증권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20년 전. 그는 지난 1992년 대우증권 국제부에서 리서치를 시작해 CLSA증권, JP모간에서 반도체 및 통신서비스 업종을 담당했다. 지난 2006년부터는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5월부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맡고 있다. 우 센터장은 애널리스트의 가장 큰 덕목으로 부지런함을 꼽는다.
그는 "외국계 증권사 시절 매일같이 새벽 1~2시에 퇴근해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홍콩과 미국 미팅, 수많은 보고서 등에 파묻혀 5년간 평균 3시간의 쪽잠을 자면서 치열하게 살았다"고 회상했다. 젊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우 센터장은 "최근 일부 젊은 연구원들을 보면 성과급과 이름 알리기 등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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