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무라노, SUV 투박함 줄어든 외관.. 속도 높여도 소음방해 없어

      2012.06.03 17:48   수정 : 2012.06.03 17:48기사원문

닛산 2012년형 무라노의 가장 큰 특징은 승용차를 타고 있는 듯한 정숙성과 디자인이다. 투박하지 않은 외형에 콤팩트한 모습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고정개념을 깼다. 가속력, 코너링 등 주행 성능도 돋보였다.

최근 닛산 무라노를 직접 경험해봤다. 외관은 날렵했다.
전면의 T자형 프런트 그릴은 SUV 특유의 투박함을 지웠다.

정면과 후면에서 무라노를 보고 있으면 렉서스 RX350, BMW X5보다 크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무라노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공간이 꽤 넉넉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시 차에서 내려 옆 라인을 보고 있으면 앞, 뒤에서 보는 것과 달리 긴 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전장은 4840㎜로 BMW X5와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부드러운 곡선의 후드 디자인으로 우아하면서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 측면 디자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을 밟으면 자동차가 가볍게 앞으로 전진한다. 묵중한 무게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특히 가속 구간에서의 정숙성은 탁월했다. 동승자와 대화하는 데도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숙했다. 6기통 3.5L VQ엔진은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 토크 34㎏·m를 구현했다.

가속을 하는 과정에서 힘이 느껴졌다. 시속 140㎞까지 무난하게 속도가 올라갔고 좀 더 치고 나갈 힘도 감지됐다. 코너링도 무난했다. 무라노 크기에 비해 쏠림 없는 코너링이 돋보였다.

무라노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비포장도로 등 오프로드에선 앞뒤에 동일한 토크를, 미끄러운 노면에선 뒤쪽에 더 많은 토크를 제공한다. 살얼음이 있는 도로에서도 편안한 주행을 제공하는 비결이다.

실내는 수납용품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6대 4 폴딩 리어 시트가 버튼 하나로 조작이 될 뿐만 아니라 트렁크 내부에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분리망을 갖췄다. 트렁크 문은 전자동이었다. 분리막을 떼어내면 골프백 4개 정도는 실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연비는 아쉬움이 남았다. 공인연비는 9.3㎞/L이지만 시내 주행은 L당 6~7㎞로였다.
가격은 5120만원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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