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천정부지.. 싼 통조림 잘 팔린다

      2012.06.05 17:32   수정 : 2012.06.05 17:32기사원문
올봄에 일조량이 적고 이상 저온 현상이 지속돼 수박, 참외 등 과일은 공급량이 줄면서 값이 크게 올랐다. 이런 탓에 대체상품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과일 통조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온라인몰로 몰리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일 통조림은 가격대가 2000~3000원대로 가격 부담이 없고 일정 기간 보관도 가능해 주부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옥션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과일 통조림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과일 통조림의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비싸진 여름 과일을 대체하려는 수요와 함께 더운 날씨에 시원한 빙수, 화채 등을 만들어 먹기 위한 구매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옥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과일 통조림은 여러 가지 열대과일이 혼합된 프루츠과일이다. 다음은 복숭아, 파인애플 통조림을 많이 찾는다. 최근에는 망고, 리치, 람부탄 같은 열대과일도 통조림으로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는 400~800g의 대용량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번 먹기에 좋은 200g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싱글 혹은 가족수가 적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고 있다.

과일 통조림과 함께 블루베리, 딸기 같은 냉동 과일도 판매량이 15%가량 늘었다.

냉동 블루베리는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판매량이 더 상승했다. 이 과일은 요구르트나 샐러드에 함께 곁들여 먹기에 좋아 여성들의 구매가 많은 편이다. 옥션에서는 약 1㎏에 1만원대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리치, 람부탄, 망고스틴, 망고 등 다양한 디저트용 냉동 열대과일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G마켓도 같은 기간 과일 통조림의 판매가 45% 증가했다. G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동원 DOLE 파인애플'은 파인애플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어 아이들 간식이나 술안주 등으로 구매율이 높다. '펭귄 황도 슬라이스'는 생과일의 과즙을 그대로 살린 복숭아 통조림이다. 이외에도 '동원 후루츠칵테일' '유동 황도 슬라이스' 등 과일 통조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11번가는 과일 통조림이 58% 이상 성장했다. 프루츠칵테일, 파인애플, 황도가 전체 과일 통조림 매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냉동과 말린 과일의 매출도 약 6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프룬, 건망고 등의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옥션 식품담당 고현실 팀장은 "최근 과일 값의 급등으로 인해 과일 통조림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냉장 보관하면 시원하게 먹을 수 있고 빙수, 화채 같은 여름철 간식에도 어울려 고물가 속에서 주부들의 구매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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