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 잡고보니 '경기도 발바리'

      2012.06.14 11:01   수정 : 2012.06.14 11:01기사원문
【 수원=박정규 기자】수도권 일대에서 9년여 동안 경찰 수사망을 피해가며 부녀자 수십명을 성폭행한 일명'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003년부터 상습적으로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이모씨(40)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이씨는 지난해 12월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얼굴을 못 보도록 20대 여성의 눈을 가린 뒤 성폭행했다. 당시 이 여성의 부모는 출근을 하고 피해 여성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 2010년에는 다세대주택 2층 방범창을 열고 들어가 혼자 있는 여성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대낮에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성폭행을 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이씨는 범행 전에 여자가 혼자 있는 집을 철저히 확인한 뒤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폭행을 저질러 경찰은 '발바리'라는 별명을 붙여 추적 중이었다.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9년 동안 안산.군포.시흥.안양시 등 경기 서남부 일대를 돌며 범행을 저질러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씨의 범행은 마약수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씨는 지난 5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 경찰은 이씨의 DNA를 채취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성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신고한 성폭행 피해자 가운데 DNA 검사 결과 확인된 여성만 22명이다. 경찰은 이씨가 마약 투약 후 성폭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하지 않거나 확인되지 않은 피해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wts1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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