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스촨 독신여성 36명, 단체 공개구혼 화제

      2012.06.27 16:45   수정 : 2012.06.27 16:45기사원문
【베이징=차상근특파원】중국 서부 스촨성의 독신 여성사업가들이 단체로 공개구혼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촨에 거주하면서 1000만위안(약 18억원)에서 1억위안(약 180억원)의 재산을 가진 28~49세 연령대의 독신녀 36명이 결혼중매업체를 통해 공개적으로 남편감을 찾아나섰다고 27일 지역 온라인매체인 사천재선가 보도했다.

이들의 직업은 부동산, 무역, 금융, 명품 판매업 등 다양하며 80%는 이혼경험이 있고 20%는 부자 부모에게서 재산을 물려받은 이른바 '푸얼다이(富二代)'들이다.

특히 이들은 결혼중매업체에 연회비 2만위안(360만원) 이상을 내는 VIP회원들로 신분도 확실하다는 것이 중매업체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남편감의 조건으로 30대 이상에 키 168㎝ 이상, 대졸 학력 등에 좋은 성격, 매너 등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보다 사천성 성도 청두 남성의 특징이라는 아내를 잘 도와주는 스타일이어야 하고 특히 자신들의 마작놀이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작놀이에 대한 불간섭은 이들이 업무상 스트레스를 마작으로 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중매업체측은 덧붙였다.

이들의 구혼 이벤트는 8월초에 본격 시작해 중국 주요도시들을 돌며 면접을 보고 음력 7월 7석인 8월23일 대면 디너파티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정식활동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300여명이 선발절차에 응하겠다고 주최측에 신청했다. 이들중에는 대학교수와 공무원, 사업가 등은 물론 중국계 미국인 등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다.

소매체인 업체 사장인 30세의 한 참가자는 "3년 전 전 남편과의 가치관 차이로 이혼했다"며 "실무관리 전문가형 남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시장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는 산시성 시안출신의 28세 리여사는 "스촨대학을 다닐때 만났던 청두 남자들은 모두 온화하고 매력있었다"며 "이같은 스타일에다가 맛있는 스촨요리를 만들어 주는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산하제한 정책으로 형제가 없는 외동 푸얼다이가 많으며 이들의 미혼비율이 40%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또 자수성가한 여성들도 가정사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이혼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의 공통점은 상대방에 대해 오만하거나 의심을 많이 갖는것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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