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 태풍 ‘산바’ 북상중…지난달 ‘볼라벤’급 타격 우려
2012.09.12 16:30
수정 : 2012.09.12 16:30기사원문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바'는 이날 15시 현재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79km/h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성장해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10km 해상에서 매시 15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월요일인 17일 오후 서귀포 남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14일까지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후, 오키나와 부근해상을 통과하는 16일 이후에는 저수온역을 지나면서 점차 약화되겠다.
이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할 경우, 중심기압을 기준으로 본 예상 강도는 지난 8월의 제15호 '볼라벤(BOLAVEN)'이나 2007년 제11호 '나리(NARI)'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북상중인 이번 태풍이 16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전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육상에서는 16일부터~18일 사이 전국에 비가 오는 곳이 많겠으며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한반도 북쪽 상층기압골과 일본 남쪽해상의 열대저압부 활동 변화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서해안, 남해안, 대한해협으로 접근하는 3가지 시나리오를 분석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최근 모델예측 경향에 의하면 남해안으로 태풍이 올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나, 태풍의 강도와 진로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