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면증 조기진단으로 치료율 높여야
2012.10.29 11:16
수정 : 2012.10.29 11:16기사원문
29일 대한수면의학회에 따르면 신홍범 박사는 최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환태평양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 기면증 환자의 특징'에 대해 발표했다.
신 박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심한 주간 졸음으로 수면클리닉을 방문한 과다수면증 환자 중 수면검사와 주간입면기반복검사를 통해 진단된 386명의 임상자료 분석 결과 기면증 환자의 연령대는 10대와 2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176명(45.6%), 20대 114명(29.5%), 30대 62명(16.0%), 40대(5.9%), 50대 이상 11명(2.89%) 순이었다. 기면증이 대개 10~20대에 처음 증상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0대 이상에서 기면증의 진단률이 매우 낮았다.
신 박사는 발표에서 "국내 기면증에 대한 인식이 낮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기 때문에 증상 발현에서 진단시점까지 평균 기간이 12년이 걸리며, 유럽 등의 7년에 비해 5년 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면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이 더딘 또 다른 이유는 기면증 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면증으로 치료중인 환자의 90.2%가 모다피닐(제품명:프로비질)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200㎎을 복용하는 경우가 46.6%로 가장 많았고, 400㎎을 복용하는 경우도 40.2%였다. 학업과 사회활동이 증가하는 10~20대에서 치료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