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등 5곳, 권역외상센터 지원 대상 선정
2012.11.01 16:40
수정 : 2012.11.01 16:40기사원문
보건복지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4주간 중증외상진료체계를 갖춘 기관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가천대길병원 등 5곳을 2012년 권역외상센터 지원 대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35.2%(2010년)로 선진국의 20% 미만보다 높은 수준이다. 선진국은 20여년전부터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켰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이 없고 외상 전문의사도 극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복지부는 2016년까지 약 2000억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중증외상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17개소의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하고, 외상전담 전문의를 양성·충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이번에 지정받은 5개의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에 최대 80억원을 지원받고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매년 7억~27억원(최대 23명)까지 연차적으로 인건비가 지원된다. 의료기관은 중증외상환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외상전용 혈관조영실을 반드시 설치하고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또한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 외상센터 운영비용은 의료기관에서 자체부담하게 된다. 권역의료센터는 △외상환자에 대한 24시간 365일 신속·집중적인 치료 제공 △외상치료 전문인력 양성 및 훈련 △외상의료에 대한 통계 생산 및 학술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다. 또한 개정 법령에 따라 권역외상센터 지정요건과 기준을 충족해 2013년말까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선정된 5개 기관이 충실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행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 대상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에게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 중증외상으로 인한 사망, 장애 발생을 예방할 계획"이라면서 "2013년 예산이 확정되는대로 4곳의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