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오하이오주 승리=대선 승리'?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결전의 날이 온 가운데 경합주(swing states)의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접전지로 알려진 오하이오주 외에 아이오와와 위스콘신주도 이번 대선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투표가 실시되기 하루 전인 5일(이하 현지시간)까지도 백중세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경합주로 꼽히는 오하이오와 버지니아, 아이오와, 위스콘신, 플로리다, 뉴햄프셔의 개표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특히 오하이오주는 가장 중요한 접전지로 꼽히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9차례 미 대선 중 27명의 당선자는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했다.현재 상황에서 볼 때 오하이오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지만 지지율 차이가 근소해 롬니가 승리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아이오와와 위스콘신주의 결과에 따라 이번 대선의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표는 6일 오후 7시(한국시간 7일 오전 9시) 버지니아주 등 동부 지역부터 종료되기 시작해 7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오후 3시) 알래스카주에서 마무리된다. 개표는 투표 마감 직후 시작된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오후 7시30분부터 개표가 시작된다.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경합주 지역 주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와 버지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주 등의 지역을 방문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두 후보 간의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제3당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합주에서 단 1%의 차이도 오바마와 롬니의 당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제3당 후보의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분석했다.올해 선거의 제3당 후보로는 자유당의 개리 존슨, 녹색당의 질 스타인, 헌법당의 버질 구드 등이 있다.
USA투데이는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녹색당 후보였던 랄프 내이더가 플로리다와 뉴햄프셔주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의 표를 빼앗는 바람에 공화당의 조지 W 부시가 승리한 사례를 꼽을 수 있다"며 올해 선거에도 제3당 후보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