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스크린 첫 도전, 수능시험을 보는 기분”
2012.11.14 15:30
수정 : 2012.11.14 15:30기사원문
촉촉한 눈망울, 훈훈한 외모로 ‘꽃중년’ 포스를 풍기는 윤상현. 그가 영화 ‘음치클리닉’으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05년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데뷔, 이후 ‘겨울새’, ‘내조의 여왕’, ‘아가씨를 부탁해’, ‘시크릿 가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로코의 달인’으로 등극한 그는 더욱 강력해져 돌아왔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윤상현은 솔직, 털털한 입담과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그의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윤상현, ‘음치클리닉’ 더티한 캐릭터? “모두 나의 작전!”
윤상현의 스크린 데뷔작인 ‘음치클리닉’은 음치, 박치, 몸치들의 집합소 ‘Dr.목 음치클리닉’의 스타 강사 신홍. 완치율 100%를 자랑하는 그의 클리닉에 숨소리마저 음치인 저질 성대 동주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코미디 영화.
극중 윤상현은 Dr.목 음치클리닉의 스타강사로 완치율 100%를 자랑하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능력자이지만 겉모습은 추레하고 빈티가 흐르는 것은 물론, 심지어 냄새까지 작렬인 반전 매력을 소유한 인물, 신홍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그간 드라마를 통해 ‘로코킹’, ‘로코의 달인’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며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입증 받았던 윤상현이지만 스크린 데뷔작인 만큼 기대와 부담감도 있을 법하다.
윤상현은 “기술시사회는 일부러 안 보고 있다. 너무 궁금하지만 안 보고 있는 거다. 아마 언론시사회로 처음 보게 될 것”이라며 “부담감은 없다. 부담을 가지면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래를 잘하는 인물을 맡은 윤상현은 뛰어난 노래 실력 때문에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단번에 출연결심을 했을 거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처음엔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는 “스릴러 장르 영화를 좋아해서인지 사이코 패스 같은 역을 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욕심을 과하게 부리면 탈이 나지 않냐.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고 시나리오를 다시 봤다. 그런데 생각 의외로 재밌더라. 대본을 보는 내내 즐거웠다”고 답했다.
이어 그의 세련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더티한 캐릭터로 변신한 것에 대해서는 “작전이다. 브라운관에서는 세련된 모습이었지만 스크린에서는 냄새가 나기도 하고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 “박하선, 어린친구가 참 대단하다 생각”
윤상현은 이번 영화로 더티한 모습은 물론, 난해한 의상을 갖춰 입고 패션 테러리스트로 변신하는 등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
특히 그만의 센스 넘치는 유쾌한 애드리브는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윤상현은 “드라마를 찍을 때도 어느 정도 애드리브를 다 했었는데 영화를 찍을 때도 많이 했다. 처음에 박하선은 나의 애드리브에 당황하더라. 애드리브가 육감적으로 나와 버린다”라며 웃었다.
또한 ‘음치클리닉’을 통해 완벽 호흡을 자랑, 업그레이드 된 코믹연기로 큰 웃음과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윤상현과 박하선.
윤상현은 호흡을 맞춘 박하선에 대해 “취중연기할 때 리얼한 연기를 위해서 실제로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찍었더라. 어린친구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음치클리닉’, “로맨틱 코미디 계의 양대산맥으로 남았으면”
윤상현에게 ‘음치클리닉’은 더욱 특별할 것이다. 스크린 데뷔작에 자신의 특기인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뿐더러 색다른 변신을 꾀했기 때문이다.
윤상현은 ‘음치클리닉’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뻔한 이야기이만 누구나 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음치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로맨틱 코미디를 재밌게 구성한 영화”라고 답했다.
특히 자신의 첫 스크린 데뷔작을 후에 돌아봤을 때 ‘로맨틱 코미디 계의 양대산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그는 “‘과속스캔들’과 ‘음치클리닉’이 양대산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로코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와 ‘과속스캔들’”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상현은 “코미디나 로맨스의 법칙들을 생각하지 말고 아무생각 없이 보고 즐거운 연말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음치클리닉’을 찍었다”라며 “수능 시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첫 발자국을 확실하게 찍었으면 좋겠다. 선명한 발자국을 원한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도 밝혔다.
한편 ‘음치클리닉’은 오는 29일 개봉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3ulove@starnnews.com손진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