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사망유희’ 2차 토론 중도 퇴장 왜?
2012.11.19 09:12
수정 : 2012.11.19 09:12기사원문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간의 '사망유희' 2차 토론이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진 교수와 황 소장은 18일 오후 7시부터 '대선주자 검증'이라는 주제로 사망유희 2차 토론을 벌였다.
두 사람은 초반부터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며 팽팽히 맞섰고 황 소장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딸이 호화유학 생활을 했다"고 주장하자 진 교수가 "지금 네거티브하러 나온 거냐. 토론을 하려면 논박을 할 수 있는 주제를 갖고 나와야 하지 않느냐. 그 사람이 내 딸이냐. 왜 내가 해명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와 황 소장은 이를 두고 계속 설전을 벌였고 결국 진 교수는"황 소장의 판타지 잘 들었다"며 "이런 토론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로 인해 '사망유희' 2차 토론은 급하게 마무리 됐으며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곰TV 측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토론은 100분을 채우지 못하고 끝났다. 서로 토론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 교수가 토론 중단을 선언해 버렸다"고 밝혔다.
이후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론이 아니라 한 편의 코미디였습니다. 마치 정신병동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황장수가 그동안 했던 새빨간 거짓말들,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딸 얘기는 애초에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게 문제가 된다면 후보가 해명하겠죠. 황장수가 제기한 의혹들 거의 다 허위, 과장으로 드러난 이상, 별 거 아닐 겁니다. 짜증난 것은 증거와 사실을 들이대도 모르쇠하는 태도. 피곤하더군요"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황 소장도 트위터를 통해 "진중권씨, 토론장에서 뛰쳐나가고는 왜 밖에서 떠드시나요"라며 "내 말이 판타지라는 진 교수와 몇몇 분들은 내일(19일) 이후 제 증빙자료에 창피할 겁니다"라는 글을 남겨 계속해서 공방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진 교수와 황 소장의 토론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토론 보는 내내 답답했다. 진 교수가 도중 퇴장할 만했다"라면서도 "처음부터 폭로전으로 가더니 결국 토론 도중 퇴장까지.. 제대로 된 토론도 아니었고 서로 태도부터 잘못됐다"면서 감정싸움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