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제가 추사 김정희입니다"

      2012.11.19 15:20   수정 : 2012.11.19 15:20기사원문

【 수원=한갑수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무용극에서 '추사 김정희' 역할로 깜짝 출연키로 해 눈길을 끈다.

경기도는 김문수 지사가 오는 25일 서울 장충동의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한뫼국악예술단의 홀로그램 무용극 '추사 디지로그'에 추사 김정희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고 19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체 7장으로 구성된 공연 가운데 후반부인 5장 '오래도록 잊지 않을 인연들-세한도'에 출연한다.

추사 김정희가 제자인 이상적에게 보내는 편지인 '세한도 발문'을 낭독하게 된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이상적에게 그려준 그림으로 전문화가의 그림이 아니라 선비가 그린 문인화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아 국보 180호로 지정돼 있다.

통역관이었던 이상적은 중국에 사신으로 갈 때마다 최신 서적들을 구해 제주도에 귀양 중이던 추사에게 전해줬다. 세한도 발문은 세한도 옆에 붙어 있는 편지로 제자에 대한 고마움이 잘 나타나 있다.

경기도는 김 지사의 이번 출연은 한뫼국악예술단에 추사 관련 자료를 제공해 온 추사기념사업회 최종수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추사 디지로그'는 한뫼국악예술단이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과천문화원, 예산문화원, 추사학회, 상촌문화재단 추사김정희선생기념사업회 등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영상과 춤, 소리가 있는 무용극이다.

한뫼국악예술단은 한국전통문화와 예술성을 바탕으로 한국전통 및 창작무용을 연구하는 무용단체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평소 실학박물관을 설립하는 등 정약용과 김정희 등 실학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어 무용극 출연 제의에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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