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보다는 FOMC가 힘이 세다
2012.12.10 06:44
수정 : 2012.12.10 06:44기사원문
그는 "일본 좌파 민주당이 소비세 인상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우파 자민당은 총 480석에서 과반수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부동층 비율이 40%나 되기에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자민당 또는 자민당, 공명당 연정의 집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극우파 일본유신회의 획득의석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좌파 민주당의 획득의석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범 우파의 중의원 의석 증가는 자민당 리더십에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민당 아베 신조 총재는 강화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1%에서 2~3%로 상향하고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써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미 연준의 QE3보다 강력하게 일본은행이 일본정부의 건설국채를 직매입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강력한 통화정책을 통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12년 12월 16일에 자민당 집권 이후에도 자민당의 바램과 달리 엔화 강세가 끝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엔화 약세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11년에 이어 12년에도 일본은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12년 4월~9월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2.6조엔으로 11년 동기간 1.2조엔을 크게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의 소니 등 IT기업은 경쟁력 상실로 인해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월 13일 이후 도요타, 캐논 등 대표 수출기업이 각각 14.6%, 23.3% 상승할 때, 소니는 CB발행 등 악재와 함께 3.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니(시가총액 8,308억엔)는 PSR(매출액 대비 시가총액) 기준으로 0.12배 수준이다. 경쟁력을 상실한 일본 수출기업에 엔화약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IT업종과 달리 삼성전자 등 한국IT업종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수지 적자에도 꾸준한 소득수지 흑자로 인해 엔화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본수지 측면에서도 미/일 국채금리 스프레드 격차가 감소하면서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급반등하면서 미/일 국채금리 스프레드 상승(미국국채금리↑)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엔화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 연준은 12월 FOMC에서 미국 국채금리를 하향안정화시키기 위해 QE3를 확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