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서울·수도권서 ‘勢몰이’ 나서
■ 朴, 오전 제주 들른후 영등포서 '야간 유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얼굴)는 11일 제주와 서울을 넘나들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아 서귀포광장, 동문전통시장, 제주시장 등 세 곳을 방문했다.
그는 서귀포광장 유세에서 전날 TV토론에서 이어 '문재인=실패한 정부의 핵심 실세'라는 점, '이명박 정부'와의 선 긋기에 열을 올렸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는 세계적 대호황기에도 불구하고 이념논쟁과 권력투쟁을 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고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저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에 승리한다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부터 창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제주공항에 내리면서 당장 공항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귀경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야간 유세'를 이어갔다. 타임스퀘어는 박 후보가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곳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 당시의 결의를 상기시키며 '중산층 70% 복원'을 담은 민생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강원도 유세일정 도중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김우동 홍보팀장이 이날 오후 원주 기독병원에서 결국 사망했다. 김 팀장은 지난 2일 강원 유세를 수행하기 위해 박근혜 후보의 측근인 이춘상 보좌관 일행과 함께 승합차에 탔다가 홍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당시 사고로 이 보좌관이 숨지고 일행 5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
■ 文, 의정부 등 6개 도시 돌며 '새정치' 의지
【 고양.의정부(경기도)=이승환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얼굴)는 11일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던 수도권 지역 지지율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나타나면서 수도권 민심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안보정책을 발표한 뒤 수도권 6개 주요 도시를 돌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고양시 일산 동구를 찾아 "제가 대선에서 이겨 정권을 교체하면 새 정치세력을 모두 모아서 대통합여당을 만들고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며 "시민의 정부는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고 정당의 주인이 되고, 정치의 주인이 되는 정부, 그것이 새 정치"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국민 속에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당선되면)전국을 다니면서 젊은 사람과 시민들을 만나 맥주도 한잔 마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 후에도 청와대에 처박혀 있지 않겠다"며 "일을 마치면 남대문도 나가고 인사동도 나가고 노량진도 가보고 영화와 연극도 보러다니고 미술전시회도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의정부역 앞 차 없는 거리를 찾은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이제 선택이 분명해졌다. 민생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파탄 특권연대의 대결"이라며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이 함께하는 새 정치와 박근혜, 이회창, 이인제가 함께하는 낡은 정치와의 대결"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문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 이어 성남시, 안양시, 광명시, 안산시에서 연속 유세를 갖고 인천시 부평역 광장 인사 유세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병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고, 월급도 2배 이상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문재인의 강군복지 비전약속'을 발표하며 "정예강군을 만들어 안보를 더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e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