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국 동양증권 대표 ‘증권업 핵심인 리테일 부문 강화’
2013.01.02 09:40
수정 : 2013.01.02 09:40기사원문
이승국 동양증권 대표(사진)는 "2013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증권업 고유의 핵심 비지니스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2일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12년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한 단계 높은 성장과 도약을 위해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진 한 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증권업 고유의 비지니스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리테일 부문은 증권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 비지니스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그동안 CMA라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왔듯이 이제 동양증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혁신적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동양증권 가족 여러분!
2013년 희망찬 새해를 우리 동양증권 가족 여러분과 함께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12년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안정과 내수경기 침체, 증권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매우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한 단계 높은 성장과 도약을 위하여 우리의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진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사업부문 중심의 조직체계 구축, 상품 조직의 역할 확대, PB사업본부 신설 등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위한 비용구조 Restructuring을 적극 추진하여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증권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우리에게 더 많은 도전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다른 증권사들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어떠한 자세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새해를 맞이하여 '잘 나가는 회사, 행복한 직원'이 되기 위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합시다.
일등으로 가기 위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을 위해 치열하게 현실과 맞닥뜨려 봅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몇 단계 더 높여야만 합니다. 비용 효율화와 같은 과거의 경영위기 대응 방법을 넘어 이제는 남들과 같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차별화되고 절대적 우위에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리테일, IB, FICC, Equity 각 사업부문 모두 스스로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고 경쟁자들 보다 앞서갈 수 있는 것을 찾아 즉각 실행에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업부문의 성과가 회사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것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임원, 팀점장 등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들은 특정 사업부문 또는 부서의 이익보다 더 큰 이익이 무엇인가를 늘 생각하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증권업 고유의 핵심 비지니스에 역량을 집중합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만,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증권업 고유의 비지니스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리테일 부문은 증권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 비지니스입니다. 증시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Retail Re-start Project'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개념 리테일 전략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시장 점유율 및 예탁자산의 증대를 통하여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임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IB 부문은 전통적 ECM Products에 대한 인수역량 강화, Target 고객 그룹 확대 등을 통하여 수익구조를 더욱 다각화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합시다.
작년 10월 조직개편에서 상품전략본부를 전사 조직으로 개편한 것은 전체 상품시장의 트렌드를 폭넓게 파악하고, 법인 및 개인고객 투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구조의 상품을 개발,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고객의 금융 니즈를 상품화하여 제공하는 것은 상품개발부문에만 국한된 역할이 아니며 전사가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일임을 명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영업부문에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상품개발부문에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해야 하고, 상품개발부문에서는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금융상품 개발로 고객의 기대수준에 부응해야 합니다. 그동안 CMA라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왔듯이 이제 동양증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혁신적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갑시다.
넷째, 우리 함께 소통합시다.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 좀 더 범위를 좁히자면 동료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상하좌우 가리지 말고 칭찬하고 비판하고 거침없이 본인의 의견을 말하고 다녀야 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안으로만 움츠리는 자세는 어떠한 긍정적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고 조직 발전에도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저의 집무실과 이메일은 여러분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우리 회사와 고객을 위한 이야기라면 어떠한 것도 환영합니다. 2013년에도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가져 우리 동양증권 가족들과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더욱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양증권 가족 여러분!
우리는 매우 젊은 조직입니다. 젊음은 곧 열정과 도전을 의미합니다. 외부환경을 우리가 쉽게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의 열정과 도전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폭풍우가 오고 있을 때 담을 쌓아 올리는 사람이 있고, 풍차를 짓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는 위기에 대한 대응방식을 빗댄 오래된 중국 격언이 있습니다. 위기를 안전하게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지혜로움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탁월한 영업 인프라, 우수한 인재, 고객지향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수많은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 왔습니다. 올해는 위기에 강한 동양증권의 진정한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때입니다.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2013년 우리 한 번 멋지게 해 봅시다. 일년 후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 한 해를 웃으며 뒤돌아 볼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