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을 불러오는 집안 인테리어

      2013.01.04 10:52   수정 : 2013.01.04 10:52기사원문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이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며 조금 더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 사람들이 새 각오를 다지며 많이 하는 것 중 하나는 주변 환경 개선이다. 집 안 청소를 하거나 인테리어를 조금만 바꿔도 환경이 개선돼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석대학교 교양학부 김두규 교수는 지난달 31일 KBS 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복이 넝쿨째! 새해맞이 실내 인테리어’ 편에 출연해 “공간 배치를 한다고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마음이다. 효과적인 공간 배치와 인테리어로 좋은 기운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규 교수가 TV에서 제안한 복을 불러오는 집안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인테리어를 고민 중이라면 참고해도 좋을 듯 하다.

◇ 집안의 얼굴 현관

현관은 집안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현관은 집안의 첫인상을 좌우하고,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쳐내는 곳으로 인테리어가 중요하다.

“현관 조명은 밝은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집안이 밝아야 아이도 밝아지고 들어오는 손님도 기분 좋게 들어온다. 현관은 집의 얼굴이다. 신발과 우산 등 현관을 어지럽게 하는 물건 등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운다. 현관이 깨끗해야 좋은 기운은 잘 들어오고, 나쁜 기운을 쳐낸다. 현관 장식으로는 향긋한 향을 풍기는 향초나 풍경, 꽃이 좋다. 좋은 향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좋은 소리는 집안의 기운을 더 확대해 준다. 생화는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조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꽃이 그려진 접시나 그림으로 장식해도 좋다.”


◇ 집주인이 머무는 안방

안방은 집주인이 주로 머무는 곳으로 집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안방은 집주인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주목적에 맞는 인테리어를 해야 한다.

“안방은 애정운과 재물운을, 건강운을 주관하는 곳으로 본다. 안방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수면으로 침대의 배치가 가장 중요하다. 침대를 좋은 위치에 놓아야 쾌적한 수면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침대는 출입문과 대각선 위치로 배치한다. 침대에 누웠을 때 방안 전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보이지는 않지만, 방 밖에 있는 거실, 현관, 주방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집주인이 집안을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침대는 벽에 붙여놓지 말아야 한다. 벽의 찬 기운이 집주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과거부터 조상들은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지 말고 동쪽으로 두고 자라고 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현대에는 아파트 등 획일적인 방향 때문에 이를 지키기 쉽지 않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라고 했다. 해가 뜨는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며 해의 밝은 기운을 받으면서 자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다만 집안의 구조를 살펴 현관과 출입문을 중심으로 대각선으로 머리를 벽 쪽을 향하게 놓으면 안정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침대 머리를 창문을 향하게 하는 것은 피한다.”

침대의 위치가 결정되면 나머지 가구는 편의에 따라 배치하면 된다. 단 화장대 위치는 침대 맞은편은 피한다.

“화장대는 침대와 마주하지 않게 한다. 침대에 누워서 화장대 거울이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거울이 맞은편에 있으면 밤에 또 하나의 나를 보게 하므로 쾌적한 분위기를 해친다고 본다.”

안방에서 빼야 할 물건도 있다. 대표적으로 TV다.

“TV가 침실에 있으면 수면에 방해된다. 어항과 금속성 물건도 침실에서 치우는 것이 좋다. 침실은 휴식을 위한 공간이므로 불필요한 물건은 치우는 것이 좋다. 비움의 원칙이 중요하다. 작은 가족사진이나 향기로운 난 화분 정도는 소품으로 활용해도 좋다. 식물 화분을 고를 때는 사람 키를 넘는 큰 나무는 사람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으니 피한다.”

◇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주방

온 가족의 먹을거리를 만드는 주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청결과 위생이 중요하며 특히 세 가지 물건의 배치가 중요하다.

“주방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밥솥의 위치다. 밥솥이 좋은 곳에 있으면 가족이 건강하고 화목하다는 뜻이다. 그다음은 냉장고다. 오늘날 냉장고는 곳간의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도가 있는 싱크대다. 물이 있는 곳은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주방의 냄비나 수저 등 작은 것에서도 복을 기원하는 인테리어를 표현할 수 있다. “꽃무늬가 있는 그릇은 부귀와 화목을 상징한다. 포도 알이 알알이 조각된 수저 등도 풍요와 다산을 상징해 분위기를 높일 수 있다. 식탁은 각진 것보다 둥근 원형이 좋다. 특히 칼, 가위 등 뾰족한 물건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수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의 문제도 있지만 날카롭고 뾰족하고 강한 것은 사람의 성정을 날카롭게 하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 가족구성원이 한곳에 모이는 거실

온 가족이 쉴 수 있는 공간 거실 인테리어는 현관의 위치와 소파의 배치가 중요하다. “소파는 현관을 바라보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현관을 등지고 앉는 것은 복과 돈을 등지도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현관을 바라보고 앉는 것은 오가는 사람을 보는 것도 있지만,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돈과 복을 체크하는 역할도 한다. 집안 전체를 장악했다는 자신감도 준다. 창을 등지고 앉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창 밖 소리나 그림자에 예민할 수 있다. 에어컨은 거실 모서리에 배치해 전체적으로 거실을 둥글게 만들어주도록 한다.”


◇ 복을 불러오는 인테리어

이 밖에도 화장실 문은 반드시 닫아두고, 변기 뚜껑도 반드시 덮어 놓는다. “집안 전체를 생명체로 본다면 현관은 얼굴, 화장실은 항문으로 본다. 화장실은 물이 빠져나가는 곳이다. 물이 빠져나가는 것은 재물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화장실 문과 변기 뚜껑은 항상 닫아놓는다. 위생상으로도 닫아놓는 것이 좋다.”

집이 좁아서 배치가 힘든 때도 있다. 이때에는 소품을 활용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복을 불러오는 소품은 신혼집 집들이나 새로 개업한 영업장 개업 선물로도 좋다. “시계를 선물로 많이 하는데, 각진 시계보다는 둥근 시계가 좋다. 둥글게 잘 굴러가라는 의미다. 화분을 선물한다면 소철이나 화려한 꽃이 좋다. 소철은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고 꽃은 편안하고 풍성함으로 부귀를 상징한다.”

끝으로 김 교수는 효율적인 인테리어의 기본 세 가지 수칙을 강조했다. “먼저 비움의 원칙이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물건을 버리면 공간이 넓어진다. 두 번째 분리의 원칙이다. 나이 별, 직업별에 맞는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기능의 원칙이다. 현관, 주방 등 각 기능에 맞는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다.
집안 분위기를 바꿀 때 이 세 가지 원칙을 고려하면 깔끔하고 쾌적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신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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