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최외출 영남대 교수 (학)
2013.01.13 17:18
수정 : 2013.01.13 17:18기사원문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숨은 실세' '조용한 조율자'로 통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박 당선인 행보의 중심에는 언제나 최 교수가 있다는 평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대선에서 기획조정특보를 맡으며 후보 비서실에서 당선인의 연설문과 기자회견문 등을 관리했다. 외부에 직접 나서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수장학회 문제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영입 등에도 그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박 당선인이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러 갔을 때도 이를 사전에 조율한 사람이 바로 최 교수였다.
당시 이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최외출 특보는 나와 코드가 통했다. '외딴집에서 태어나' 이름이 외출이라고 말했다. 가난이 바탕이 된 삶의 치열성이 나와 닮아있었다. 달변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정치적 성향은 없어 보였고 정치에 뜻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아 보였다"고 그를 평가했다.
최 교수가 박 당선인과 인연을 이어간 지는 30년이 넘었다. 최 교수는 1977년 영남대 '새마을 장학생 1기(4년 전액 장학금)'로 입학했다.
그의 휴대폰 컬러링은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하는 새마을운동 노래다. 박 당선인뿐 아니라 박 당선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최 교수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실행한 새마을운동학 전파에 노력해왔다. 그는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장, 박정희리더십연구원장 등을 맡으며 박 전 대통령을 학문적으로 연구했다.
최 교수는 1970년대 말에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박 당선인을 처음 만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남대 교수로 부임한 뒤 행정대학원장과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았고, 영남대에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을 개설했다.
최 교수는 박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 1998년 대구 달성군 선거 출마와 2007년 대선 경선 등 고비 때마다 늘 옆에서 당선인을 도왔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는 박 당선인의 '경제자문회의' 멤버로 정책을 돕기도 했다. 또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기도 하다. 안종범 의원과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김영세 연세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5인방 공부모임'의 일원으로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관한 기본틀을 제공했다. 최 교수는 선거가 끝난 뒤 본업으로 다시 돌아가 현재 대구에 머물고 있다. 언론과의 접촉도 일절 피하고 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인사 실무를 맡아 온 '그림자 실세'인 최 교수는 청와대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
■최외출 영남대 교수 약력 △57세 △경북 김천 △김천 중앙고 △영남대 경제학과·대구대 행정학박사 △영남대 정치행정대학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영남대 대외협력본부 본부장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원장 △국가미래연구원 행정분야 발기인 △한국문화재단 이사 △한국새마을학회 초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