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통일기원 신년 기도회

      2013.01.20 18:09   수정 : 2013.01.20 18:09기사원문

북한 선교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새해 첫 기도회가 북한이 바라보이는 경기 파주 군내면에서 열렸다.

영락교회 북한선교부는 지난 19일 파주시 군내면 '영락교회 송악기도처'에서 신년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는 김광수 안수집사의 인도에 따라 임재광 북한선교회 회장의 기도, 구명회 전도사의 설교, 합심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북한 선교부에서 사역하고 있는 구명회 전도사는 이날 '회복'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구 전도사는 "구약성경에서 등장하는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는 당시 하나님을 멀리하던 이스라엘 왕과 왕비를 따르던 거짓 선지자 450명과 혼자서 싸워 이겼다"며 "이것은 엘리야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야는 제단에 불이 내려와 태워지는 쪽이 하나님이 함께하는 선지자임을 알 수 있다는 이 대결에서 제단 위에 물을 세 번이나 부어 흠뻑 적시는 행동을 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했다"며 "이런 온전한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은 기적을 베푸시고 남과 북이 하나돼 한민족을 '회복'하는 기적을 베풀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와 민족, 한국교회와 북한선교, 선교지와 선교사, 국군장병과 경찰관들을 위한 합심기도도 진행됐다. 1사단 11연대 군종참모인 정석원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가 마무리됐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영락교회 북한선교부, 금요기도팀 등은 오후에 판문점을 둘러봤다.

특히 이번 기도회가 열린 송악기도처는 본래 군에서 북한지역을 살피는 전방관측소(OP)였다. 그러다가 송악전망대로 만들어졌는데 도라산전망대가 생기면서 방치돼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안타깝게 여기던 영락교회는 지난 1999년 이곳을 군부대에서 넘겨받아 유리벽을 통해 전방의 휴전선 철책 사이로 넓은 비무장지대와 북한 지역을 바라볼 수 있도록 내부를 개조하고 종탑을 만든 후 '송악기도처'로 이름을 붙였다. 그해 12월 14일에는 군단장, 사단장 등 군 관계자들과 영락교회 담임목사, 선교부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타종 및 점등식을 하고 북한을 바라보며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 시작 2년 뒤에는 남북 간 철도(경의선)가 연결되고 북한 개성공단으로 가는 도로가 뚫리기도 했다. 기도를 시작한 지 7년째 되던 2006년 북한에서 철탑 십자가를 내리고 십자가의 불을 끄라고 압력을 가해 성탄절에 진행되던 타종과 점등식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송악기도처 기도회는 매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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